석탄발전 매각 ‘동부발전당진’만 왜?
석탄발전 매각 ‘동부발전당진’만 왜?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4.10.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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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삼탄→SK가스로 이어진 인수 시도…송전선로 발목
예비송전선로 준공시기 최대 변수…준공하고도 가동 불가능

▲ 동부발전당진(주)에서 추진하는 동부그린발전 1.2호기 조감도.

[기사제휴=에너지타임즈] 우리나라 최초 민간석탄발전인 동부발전당진 인수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탄이 인수포기에 나서면서 기회는 SK가스에게 넘어간 상태다. SK가스는 공식적인 결정이 없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가 인수를 시도했으나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석탄발전 자체만으로 분명 메리트가 있는 매물임에는 틀림없으나 문제는 송전선로다. 자칫 발전소를 건설하고도 당분간 생산된 전력을 송전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는 탓이다.
 
최근 동부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K가스에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SK가스 측은 동부발전당진 인수와 관련 매각주간사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있으나 현재까지 인수추진여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SK가스가 삼탄에 이어 동부발전당진의 인수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은 지난 8월 삼탄과 함께 동부발전당진 입찰에서 참여했고, 삼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동부발전당진은 예비송전선로건설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다. 삼탄도 이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K가스도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송전선로건설을 크게 염두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부발전당진 매각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송전선로는 왜 문제인가. 프로젝트 추진 당시 별 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예비송전선로가 필요하다는 감사원의 지적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1915일 순환정전사태로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후 전력계통 신뢰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당진화력 765kV 송전선로에 대한 계통보강 없이 2회선이 고장 나면 전국의 부하 6% 이상을 차단해야 하는 광역정전사태가 예상된다는 전문가의 판단을 감안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212월 해당선로보강계획을 수립할 것을 한전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이 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이곳의) 현재 765kV 송전선로로 충분히 송전이 가능하지만 2회선이 자연재해 등으로 탈락될 경우에 대비한 대안을 마련하라는 차원이라고 문제의 발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동부발전당진과 한전은 765kV 송전선로 이용계약을 체결했으나 12월 한전은 산업부의 보강선로 신설() 심의·확정한 후 동부발전당진에 345kV 신설비용 분담을 요청했고, 동부발전당진이 이를 거부하자 765kV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발전당진에 통지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건설주체를 한전으로 조정한 뒤 즉각 송전선로건설에 착수토록 한전에 지시하는 한편 비용부담문제는 동서발전 신청으로 전기위원회 재정을 통해 해결토록 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송전선로 건설비용은 전기위원회 재정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이 송전선로가 언제 완공되느냐에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소 가동이 지연될 경우 사업자의 기대수익실현이 일부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송전선로 고장파급으로 전국적으로 부하를 차단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동부발전당진이 준공돼 가동되더라도 계통보강 없이 발전소 가동이 어렵다는 것을 피력했다.
 
결국 동부발전당진 건설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18년 마무리되더라도 345kV 송전선로가 추가로 건설되지 못할 경우 송전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345kV 송전선로의 최소 물리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 등을 감안할 때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보니 산업은행이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전선로문제가 해결될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수금액도 큰 변수인데 삼탄이 동부발전당진 지분 60%2700억 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무산됐고, 송전문제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동부발전당진()은 충남 당진시 석문면 일원에 총 발전설비용량 110kW(55kW×2) 규모의 동부그린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동부발전당진의 지분은 동부건설이 60%, 동서발전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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