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상담회, 이대로는 안된다?
구매상담회, 이대로는 안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1.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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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하면 뭐하나 입찰로 돌리는데…실구매로 이어지도록 바꿔야”발전 6사, 코엑스서 대-중소기업 우수제품 통합 구매상담회 개최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7일 열린 발전 6사 통합 구매상담회에서 참여자들이 기업 담당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통합 구매상담회에는 중소기업 77개사, 발전소별 실무·구매 상담자 등 약 180명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 6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및 한수원)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중소기업 우수제품 통합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통합구매상담회는 우수 대중소기업 제품의 효율적 홍보와 발전사간 정보교류를 통해 우수제품 구매성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날 통합 구매상담회의 주간사인 한국남부발전은 동반성장주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이번 구매상담회는 발전사간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의 중복투자를 피하고, 발전사 사업소별 구매상담회 개최의 비효율성을 제거코자 마련됐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발전사가 제각기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발전회사별 상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구매상담 일정이 겹치는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많았고, 발전사들 또한 약 3개월간 40회 정도 개최하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왔다.

이러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발전6사는 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 구성 및 동반성장 실무위원회 개최를 통하여 올해 구매상담회는 통합 개최하는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통합 구매상담로 개최로 발전사들은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의 중복투자를 막고, 발전회사 담당자간 정보공유로 우수제품에 대한 교류가 원활해졌으며, 중소기업들은 이동시간의 단축과 비용절감으로 판로 개척에 편의성을 더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체감 온도는 다르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구매상담회의 실효성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우선 그는 “작년부터 힘들다. 올해도 경기가 이래서 그런지 다들(발전 관련 중소기업) 너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 구매상담회와 관련해 그는 “실제 구매담당자가 나와서 제품을 알리기에는 상당히 좋았다”고 하면서도 ‘실제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구매상담회’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이제는 구매상담회 자체를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으로 운영해서는 안될 것 같다”며 대안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하면서 “실제 구매담당자와 계약 담당자와의 맨투맨 미팅을 통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발전사가 개최하는 구매상담회에 연간 20~30회 정도 참여하고 있는데, 죽도록 구매상담회에 다녀 오면, 입찰로 진행해 버린다”며 “인건비는 고사하고,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날선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어느 발전사에 가서 앞으로는 구매상담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자입찰로 진행되면 책상에 앉아서 투찰하면 될 일인데, 뭐 하러 돈들이고, 시간 버리면서,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경쟁입찰 품목이 아니라, 구매조건부 혹은 개발선정품, NEP 제품 등 수의계약이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상담회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성남에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갈수록 발전소 일이 하기 어려워진다”며 “부채비율 관리다, 예산 절감이다 하면서, 갈수록 일이 줄어 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여기저기 알아보니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며 “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큰일 이다”고 말했다.

김포에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도 “우리는 경기를 잘 타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발전소 일을 하기가 참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열린 구매상담회에는 중소기업 77개사, 전국 발전소별 실무/구매 상담자 등 약 180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중소기업 판로지원이 추진됐으며, 약 420회의 구매상담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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