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나주로 옮긴 한전, 이사비용만 94억원
삼성동→나주로 옮긴 한전, 이사비용만 94억원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2.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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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삼성동 시대를 마감, 1일부터 본사 나주시대 개막
광주전남,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든다

▲ 한전 나주 신사옥의 모습.

지난달 7일 부터 4차로 나누어 총 23일간 진행된 한전의 나주행이 마감됐다. 한전은 12월 1일부터 5톤 트럭 835대가 동원된 이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열었다. 이사 비용만 총 94억원이 들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이사과정에서 송변전 제어시스템, 내부 포털시스템 등 1228대의 각종 ICT 서버 이동에는 충격 흡수 장치를 장착해 흔들림을 최소화한 무진동 차량 30대를 동원하는 등 가장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됐다.

한전에 따르면 전력ICT 설비의 나주이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본사 이전 과정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였다고 한다. 한저은 혹 발생할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주말과 야간마다 모의훈련을 수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또 설비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서울 및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등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교통량이 가장적은 새벽에 이동했다. 한전은 이 과정에서 관련부서 직원 100여명은 밤을 꼬박 세웠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 1986년 을지로 시대를 마감하고, 삼성동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1일 나주로 완전 이전함에 따라 28년의 삼성동 시대를 마감했다.

본사 인력 1,531명이 나주로 이전을 완료한 한전은 이번달 중순경, 지역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한전의 나주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전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본사이전과 관련해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 곳에서 고인 물처럼 썩어져 가던 것, 적폐된 관행, 벗어나지 못하던 고정관념, 편견 등 버릴 것은 과감히 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며 “한전이 나주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상생을 통해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 할 것이며,  한전이 광주․전남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본사의 나주 이전을 계기로 광주전남권을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집중하여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력해 기술선도 에너지 기업 100개 유치를 목표하겠다며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제품 개발에서 해외 수출까지 협력기업 상생모델을 구현해 에너지밸리 특화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라고 밝혔다.

또 한전의 강점인 전력-정보통신(ICT) 융합기술을 활용해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이용 효율을 1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지하2층 지상31층의 주민친화적 개방형 한전 본사 신사옥은 에너지 대표 공기업에 걸맞은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전환했다. 한전 나주 신사옥에는 6,750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들어서, 연간 2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낸다. 이를 통해 한전은 에너지 자급율 42%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나주 신사옥 최고층인 31층 스카이라운지와 5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될 지상 1층 디지털 도서관, 그리고 1000석 규모의 강당,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 시설인 GEP파빌리온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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