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방폐장' 본격 운영 앞둬
29년 만에 '방폐장' 본격 운영 앞둬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12.12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단계 사업 사용승인 완료...방사성폐기물 처분 국가적 숙제 해결

▲ 경주 방폐장 지하처분시설 내 사일로(왼쪽)와 하역동굴 전경.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214만㎥에 건설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하 방폐장)’ 1단계 사업이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사용승인으로 최종 마무리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부지선정에 착수한 이후 29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중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숙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하 공단)은 1단계 처분시설 사용승인으로 현재 전국의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중인 방사성폐기물를 안전하게 관리·처분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아름답고 쾌적한 청정자연을 물려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방폐장 부지가 어렵게 확보된 만큼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처분시설을 튼튼하게 건설했으며, 앞으로 철저한 방폐장 운영으로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05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시민 89.5%의 찬성으로 방폐장 부지로 최종 선정된 경주 방폐장은 210여만㎡ 부지에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8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으며, 1단계 사업으로 총 1조5,65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처분시설과 지상시설, 청정누리공원 등을 건설했다.

▲ 경주 방폐장 조감도(왼쪽)와 방사성폐기물 운반선인 ‘청정누리호’.
지하처분시설은 방사성폐기물 드럼을 포함한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 자연암반 등 철저한 보호막을 마련해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다. 특히 1단계사업의 핵심시설인 지하 사일로(silo)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부 직경 24m, 높이 50m의 원통형 구조물로, 사일로 6기에 각 1만6,700드럼씩 총 10만 드럼(200리터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공단은 2010년부터 지상지원시설 우선 사용, 6차례의 방폐물 인수 및 동굴처분시설 시운전, 방폐장 종합안전 훈련을 통해 처분시설 운영 절차,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방폐장 정상 운영 준비를 완료했다.

공단은 원안위 운영개시 신고, 처분검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 4개 원전과 연구소,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비(非)원전 방사성폐기물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이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국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저장량은 원전 9만1,871드럼, 비원전 3만650드럼이다.

경주 방폐장에 반입된 방사성폐기물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에 한해 사일로에 최종 처분하며,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후에도 100년간 철저하게 관리하게 된다.

방폐장 주변에는 총 10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방사선량인 연간 2.4밀리시버트(mSv)보다 훨씬 낮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된다. 또 각 원전에서 경주 방폐장까지의 방폐물 운반은 전용선박을 이용해 안전한 해상운송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한편 공단은 방폐장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 사업은 천층처분 방식(12.5만 드럼)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