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서병만 파트너, 무엇을 말했나?
이인희・서병만 파트너, 무엇을 말했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4.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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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대 한수원 노동조합 중앙위원장 선거 당시 홍보 사진. 왼쪽이 이인희 중앙위원장, 오른쪽이 서병만 수석부위원장.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투브’에는 이인희・서병만 파트너의 선거 유세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지난 3월 13일자로 올라온 이 영상에서 이인희 당시 후보는 “최근에 회사 전체가 들썩들썩 거리고 위기라고 느껴서 (이번 선거에)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귀에 못 박히도록 듣는 두 글자가 있다며 ‘안전’과 ‘청렴’을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로부터 많이 배우자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히려 안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년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풍선(장기근속자 강제이동을 지칭)이 많이 있었다”며 “그 일이 있은 후 오바홀이 있었는데, 팀장, 차장, 고참까지 바뀌어 오바홀을 버벅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벌백계로 인해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요즘 열심히 일한 놈이 죄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공수부대만 낙하산이 있는 줄 알았더니 요즘 낙하산이 우르르 오고 있다. 원자력 현장을 멋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이 계급장을 달아놓으면 폼 잡으로려고 한마디씩 한다. 현장에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하죠. 그러면 옆에서 받아 적어요. 그 받아 적으면, 그것이 현장에 공문으로 내려 온다”며 “여러분 현장 다니기 바쁜데, 후속조치 및 데이터 뽑고 현황 보고 한다. 경영평가다 지표관리다 뭐 감사수검 자료, 뭐 한다고 바쁜데, 또 그런 것까지 하면서, 현장에 많이 다녀야 하는데 서류 만지작거리는 데 어떻게 원자력이 안전해 지냐. 불안하죠”라고 강변했다.

청렴과 관련해 이인희 당시 후보는 “제가 이제까지 이 나이 되도록 들은 얘기가 바로 그 얘기”라며 “청렴, 청렴 수없이 들어 왔는데, 청렴을 외치는 자, 청렴을 지시하는 자가 청렴하면 청렴한 세상이 되는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금 개그콘서트 말로 하면, 우리 원자력노동자는 인간이 아니무니다”라며 “원자력 직원은 다 취해서 사는 줄 알고 있다. 맨날 술만 처먹는 줄 알고 있다. 기동감찰대다 안전역이다 해가지고, 경찰도 실제로 법적 권한이 없는데도, 음주측정기 들고 다니면서 밤낮으로 설치고 다닌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 뽕 맞은 사람이 됐다. 방보연(한수원 산하 연구소인 방사선보건연구원)에서 이메일이 와 약물검사 한다면서 우리 동의서 들이밀고 있다”며 “정말 참 기막힌 현장에 살고 있지요”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노조에서 사실 인권위원회에 고발조치 해야 되는 거”라며 “그런데 성명서 하나 안 나와요. 그렇게 잘 나오던 지침도 이젠 안 나와요. 그렇게 있는 둥 없는 둥 하는 노조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방보연에서 그 검사를 하는 데 1인당 2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우리 회사는 참 쓸데없는 데 돈 잘 쓴다. 그런데 정비비가 늘어나 필요한 돈을 더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현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돈 없대요. 돈 없어서 학자금도 없애야 한 대요. 이런 자장면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월성원전 현장을 언급하며 “실제로 소신 있는 간부, 소신 있는 조합원 꽤 많다”며 그런데 소신을 갖고 살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CEO가 최근에 소통 소통 이야기하는데, 어떤 발전소장이 그 소통을 믿고 요즘 정비 어렵고, 현장이 정말 어렵다고 그것에 대한 대책, 처우개선을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사장님한테 열나게 깨졌다”며 “그러면서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노조 그런 사장한테 견제구 하나 못 날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의 발언 강도는 더욱 세졌다. 지난해 강제이동을 막기 위해 단식투쟁을 했다는 그는 “싸움의 절정의 순간에 그 소대장이 사퇴를 해 버렸다. 전쟁의 포화속에서, 전쟁의 포화를 뚫고 가야 되는데 사퇴하는 게 잘한 게 아니라”며 “여러분들의 마음, 생각 잘 안다. 무관심하게 됐고, 패배주의 됐다. 노조 다 똑같아. 나오는 * 똑같아. 냉소적인 거 다 안다. 나눠 준 선거 홍보물을 읽어보고 저의 승리가 아니라, 여러분의 승리가 됐으면 좋겠다. 같이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인희 당시 후보는 또 3월 17일자 동영상에서 “지난 2주간 현장을 다녀보며 현장이 얼마나 힘든지, 여러분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스럽게 알기도 했다”며 “힘 있는 집행부 건설로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삼국지를 언급하며 서로 죽이는 전쟁터에서도 상대방의 훌륭한 장수를 보면 그 재능을 아껴 목을 치지 않았다. 얼마나 멋지냐며 “이제 그런 노조를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분열은 그만 하고 상대 진영에 있더라도 훌륭한 인재를 고루 등용해 통합 집행부를 건설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통합 집행부를 통해 “총 단결 총 진군해, 우리가 정작 넘어서야 할 정권과 정부, 그리고 사측을 넘어서서 지금 한수원 현장에 드리워지고 있는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칭찬보다는 누명으로 얼룩진 한수원 노동자의 자존심을 일구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병만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이인희 중앙위원장 후보와 함께 북으로는 양양 양수현장에서, 남으로는 섬진강 수력 현장까지 5,000㎞를 달리며 올곧은 노동운동이 무엇인가를 배웠다”며 “믿을 수 있는 노동조합, 기댈 수 있는 노동조합 만드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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