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저원가 발전소로 국가경제 이바지 하겠다”
“명품 저원가 발전소로 국가경제 이바지 하겠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2.26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2주년 인터뷰]이충호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
“무엇보다 안전…일정 차질 없이 건설해 공기업으로서 역할 다하겠다”

▲ 이충호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

“숙소에서 문을 열고, 언덕(건설현장에 가기 위해서는 7번 국도에서 산을 넘어가야 한다)을 넘어오는 순간, 3천 여 명이 일하고 있는 현장이 보입니다. 여러 걱정을 안고 출근했다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 걸 확인하고, 다시 언덕을 넘어 퇴근합니다.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운(?) 날들이 아닌 날이 없지만, 그것이 제게 맡겨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 대용량 저원가 발전소를 안전하게 건설하려는 그의 책무는 천근만근 돌덩이보다 더 무거워 보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의 건설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이충호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이 하루하루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단어는 바로 ‘안전’이다.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문을 열고 나섰다가 다시 안전하게 자신의 삶으로 온전하게 돌아가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한사람 한사람, 스스로의 삶이 행복해야, 그것이 곧 일과 삶을 아우르는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삼척그린파워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저열량탄을 연료로 사용해 발전하는 ‘단지’를 목표하고 있다. 기존 발전소와 비교할 경우, 연간 1,200억원이라는 엄청난 연료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대용량, 유동층 발전소를 짓고 있다. 연돌과 사무실을 통합한 복합건물, 석탄재가 없고, 석탄을 쌓아두는 저탄장을 옥내화 해 완경오염을 최소화 하는 등 1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건설되고 있다. 그만큼 짊어질 책임과 의무가 무겁다.

삼척그린파워 발전소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이충호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의 주요 질문과 답변이다.

▲세계 최초의 대용량 · 유동층 발전소 건설을 맡게 되셨는데, 각오를 말씀하신다면?

남부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삼척1,2호기의 조기 발전개시는 국익에 많은 기여를 합니다. 따라서 제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각오는 2015년 최초 발전이 국가적 사명이라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으로 취임하신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가장 강조해 오셨는지요?

첫째 소통과 배려, 둘째 창의적 아이디어, 셋째 직원역량 강화, 마지막으로 치밀한 업무추진을 주문하였습니다. 또한 현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상생이 더 필요합니다. 이러한 마인드 없이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직원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 합리적인 민원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남부발전, 협력사, 삼척시, 지역주민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공감하며 모든 현안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왜 발전소를 삼척에 짓게 된 건가요?

삼척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옛 ‘삼척화력’이 지어진 곳으로 남부 내부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던 중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에너지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삼척시와 의견이 맞아 삼척에 발전소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삼척종합발전단지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결과 참여시민은 5만 7천여명(전체 유권자의 99.67%)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유치를 희망하였고, 석탄산업합리화사업 대체산업으로 동해안 에너지벨트화의 구심체로서 최적지이며, 발전소 건설부지의 지질 안정성 검증결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발전소를 삼척에 짓게 되었습니다.

▲1호기의 경우, 당초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했는데, 현재 건설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그리고 앞으로 주요한 공정은?

삼척그린파워 1호기는 당초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했지만 지난해 플랜트건설노조 분규로 인해 6개월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현재 1,2호기 종합 공정율은 89%로서 1호기 준공은 2016년 6월에, 2호기는 2016년 11월에 준공목표입니다만, 지연된 공정을 만회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역점을 두고 건설 및 시운전 단축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있습니다.

삼척그린파워는 세계 최초의 대용량 유동층 발전소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척’만의 특이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대용량 유동층의 의미와 그린파워만의 특이점을 말씀하신다면?

삼척그린파워는 100여 가지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발전소입니다. 세계 최초의 대용량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채택했고, 연돌과 건물을 통합한 신개념 종합사옥과 발전설비 원격 예측진단 시스템 등의 신기술이 적용됩니다. 또한 저열량탄을 사용해 연료구매비용을 매년 1.200억원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석탄재처리장이 없고, 저탄장을 옥내화해 석탄이 눈에 드러나지 않으며, 발전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3무(無) 발전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 하늘에서 바라본 삼척그린파워 발전소 건설현장.

▲전력수급계획에 3,4호기 추가 건설 반영, 어업피해보상, 주민이주, 석탄재처리 등 여러 현안들이 존재하는데?

3, 4호기는 현재 부지 정지 및 기타 연관 시설이 다 준비되어 있는 상황 이므로, 금년에 예정되어 있는 7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척그린파워는 부지 260만㎡로 이 가운데 약 100만㎡(40%)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발전소를 건설함에 따라 어업피해보상, 지역주민 이주, 석탄재처리 등 민원 및 현안사항이 산적해 있습니다.

어업피해보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개인어업자(3명), 원덕수협 중매인, 노곡어촌계 등에 대해서는 수산업법, 어선법 등 어업보상 관련법에 따라 보상을 추진 할 예정이며, 작진마을 이주는 수십 년 간 생활해 온 삶의 터전을 떠난 이주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법 범위 내에서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합의를 완료한 24세대는 이주단지를 조성해 2015년 9월에 이주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미 합의된 13세대는 연 내에 합의 체결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면담,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석탄재처리는 삼척 무회사장 건설, 운영에 따라 에코건자재 사업화, 석회석 광산 복구사업 및 시멘트 원료·고화재 공급을 통해 석탄회 100% 자원화를 추진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데요?

삼척그린파워 건설현장은 140개의 시공협력사 참여하는 대형복합공사 현장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통합안전컨트롤센터를 구축해 발주처와 시공사간의 긴밀한 안전관리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전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선제적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장비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후 장비의 반입을 금지하는 건설장비 사전승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운영 장비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주기적인 특별점검을 실시해 장비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로자 안전의식을 개선하고자 안전체험교육장을 개설 운영해 유해·위험요소를 직접체험 하도록 해 위험요소인식 및 안전행동 실천능력을 배양하고, 전 근로자에게 안전가이드 포켓북 상시 휴대해 유형별 안전작업 방법을 활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로자의 불안전상태가 높은 월요일 취약행동시간대(09:00~10:00, 13:00~14:00) 집중적으로 발주처와 시공사, 안전전문기관이 합동으로 안전지도 활동을 강화하고, 매주 외부안전전문기관(대한산업안전협회)의 분야별(선택적, 집중적)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미흡사항은 즉시 개선해 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강풍, 호우 등)로부터의 안전사고 예방도 중요한데요, 기상상황별 작업 중지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있으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기상상태 실시간 자동감시시스템을 구축하여 휴대폰 문자로 자동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비도 중요합니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전문병원에서 파견된 간호사와 구급차가 현장에 상주하면서 시공사별 현장 순회 진료와 신규근로자 건강진단을 통한 근로자 밀착형 건강관리 시행하고 있으며, 응급환자 발생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모에 안전 Happy 콜(1899-5466) 스티커를 부착해 사고시 당황해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더라도 즉시 연락이 가능한 안전/재난 전용 전화번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無무(무재해 ,무사고, 무상해) 달성을 목표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선진안전문화 구현을 위해 안전지적서 및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재난·비상·안전시스템(DEMS)을 최적으로 활용해 재난·비상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안전대표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 운영 중에 있습니다.

▲남부발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만, 주 시공사 및 하도급업체와의 상생과 협력도 중요한데요?

삼척그린파워 건설공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GS건설,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4개의 주시공사와 130여개의 하도급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일 현장근로자는 3000여명으로 국내 최대 건설공사 현장입니다. 다양한 협의체 운영, 애로사항 정취를 위한 간담회, 협력사 동반 사회공헌 활동 등 신뢰와 소통 중심의 채널 다각화를 통해 다수 협력사와 견고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고생하는 남부발전 직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위험하지 않고, 힘들지 않은 건설 현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앞서 이야기 했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고 시작했다면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1호기 최초 발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부발전과 협력사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 전력사의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과의 상생협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지역 주민들의 Needs를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삼척그린파워만의 특화 문화바우처 프로그램인 음악재능 나눔으로 남부발전&삼척윈드오케스트라&원덕지역아동센터 3Win(지역 주민 Needs 충족, 일자리 창출, 나눔문화확산)을 구현하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에너지실무강좌 정규과목(2학점) 시행으로 에너지 발전 분야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특화된 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 대학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합동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지난 12월 삼척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나눔 동행 콘서트 개최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 갈증은 해소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발전소 주변 학생 장학사업, 복지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정기적 후원, 동절기 대비 소외계층 연탄 나눔 및 김장담그기, 노후가구에 대한 전기 설비 점검 등 에너지 봉사활동, 자매마을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사회적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입장에 서서 수요자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발전소가 있어 행복한 삼척’을 모토로 삼척그린파워가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점에 가장 역점을 둘 생각이신지요?

무엇보다 ‘안전’ 입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조그만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쉽게 봅니다. 아무리 건설을 잘한다고 해도 공기가 지연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의미가 없는 만큼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입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물적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개인, 가족의 불행으로 직결됩니다.

삼척그린파워 건설현장은 대형 건설 현장으로 현장 내 수많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서, 안전감시단을 운영하며 안전시설물 설치, 개인안전 장구 착용 등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원가 발전을 통한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 삼척그린파워 발전소 건설 현장.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