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최양희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국제핵융합실험로(이하 ITER) 국제기구 베르나 비고 (Bernard Bigot) 신임 사무총장을 만나 ITER 공동개발사업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사업은 미국, EU,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7개국이 참여해 핵융합반응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공동연구이며, 국제기구 본부는 프랑스 까다라쉬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최양희 장관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대형 연구시설 구축 경험이 풍부한 한국 연구자와 기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ITER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강조했고, 비고 사무총장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비고 사무총장은 한국이 ITER 사업에 큰 역할을 해 주고 있음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최양희 장관은 신임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가 크며 사무총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믿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비고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원자력에너지부 장관, 프랑스 원자력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진공용기 등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ITER 핵심장치 현황을 점검하고 ITER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키 위한 것이며, 사무총장 취임 후 첫 번째 ITER 회원국 방문이다.
한편 비고 사무총장은 13일에는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를 방문해 ITER와 동일한 초전도체(Nb3Sn)로 제작된 전 세계 유일의 핵융합장치인 KSTAR를 둘러보고, 양 기관 간 핵융합 연구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약정(MoU)을 연장 체결했다.
이날 비고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ITER 건설과 운영을 위해 KSTAR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KSTAR가 1억도 이상의 고온 플라즈마 운전 환경을 갖추게 되면 ITER와 더불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