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전력수급계획 석탄발전 제외?…멘붕 빠진 ‘발전5사’
7차 전력수급계획 석탄발전 제외?…멘붕 빠진 ‘발전5사’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5.05.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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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제외한 발전5사 신규 석탄발전 전무
원전 등 전력공급 차질시 전력대란 배제 못해
공기 감안 지속성 어필…해외 진출 등 불가피

▲ 사진은 최근 준공한 영흥화력 5,6호기의 모습

발전5사 중 대부분의 발전회사가 분사 이후 처음으로 발전소 건설을 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6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전5사의 신규 석탄발전사업을 대부분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발전5사를 중심으로 한 일각은 당장 대형전원이 대거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전력예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규모 원전가동중단사태나 계획된 원전건설이 적기에 준공되지 못할 경우를 비롯해 산업 활성화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대란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우려하고 있다. 석탄발전이 원전과 함께 우리나라 기저부문을 담당하고 통상 건설기간이 가스발전에 비해 길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속성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가 발전5사에서 추진 중인 신규 석탄발전사업을 2년 전 수립됐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시킨데 이어 이번에도 높은 전력예비율 등을 이유로 제외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한 요구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가 (발전5사의) 신규 석탄발전사업을 사실상 제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기준 발전5사별 건설현황을 살펴보면 중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5사는 건설 중인 석탄발전을 제외하면 석탄발전 건설계획이 확정된 사업이 없다.

중부발전을 제외한 발전5사에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을 추진하는 석탄발전은 ▲남동발전의 영흥화력 7·8호기(87만kW급×2기) ▲서부발전의 하동K프로젝트(100만kW급×2기) ▲남부발전의 삼천화력 3·4호기(100만kW급×2기) ▲동서발전의 신호남화력(100만kW급×1기) 등이다.

남동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 등의 석탄발전사업은 신규로 추진되다보니 제외되는 것으로 입장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동서발전은 신규 사업이 아니라 기존 발전소를 대체하는 대체사업이기 때문이 그나마 희망을 갖고 있는 눈치다.

현재 남동발전 건설사업은 최근 영흥화력 5·6호기가 준공되면서 전무한 상태다. 건설사업이 없다.

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은 현재 건설 중인 태안화력 9·10호기(100만kW급×2기), 삼척화력 1·2호기(100만kW급×2기), 당진화력 9·10호기(100만kW급×2기) 등이 조만간 준공되면 남동발전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발전5사 중 상대적으로 가스발전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석탄발전사업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부발전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된 신서천화력(100만kW급×1기)을 건설하고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좀 여유롭다. 신보령화력 1·2호기(100만kW×2기)가 조만간 준공되더라도 그나마 건설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 발전5사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라도 발전5사의 석탄발전사업의 지속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통상 원전이 10년, 석탄발전은 7년, 가스발전은 2년의 건설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저부하인 원전과 석탄발전은 가스발전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수급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들은 원전사업의 경우 다양한 변수가 있는 탓에 대규모 원전중단사태나 계획된 원전이 적기에 준공되지 못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기저부하가 석탄발전 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측면에서 석탄발전의 지속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산업이 활성화돼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첨두부하인 가스발전이 대거 건설되고 운영되면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발전회사 한 관계자는 “유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가스발전의 발전단가가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저유가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석탄발전을 대거 배제시키는 것은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요금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쳤다.

이어 그는 “석탄발전 건설이 통상 7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더라도 7년 뒤에나 준공되기 때문에 실제로 석탄발전의 연속성을 이어가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전5사가 석탄발전 건설의) 틈이 길어질 경우 그에 따르는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발전5사가 석탄발전 건설을 하지 않을 경우 사업재편과 해외사업 등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발전5사는 크게 발전사업과 건설사업으로 나눠지는데 실제로 건설사업이 전무함에 따라 발전사업만 하게 되는 구조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이 여파로 해외발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건설인력운용 측면에서도 적잖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발전회사 관계자는 “신규 석탄발전사업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안이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기사제휴=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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