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주)(사장 장도수)이 국내 발전사 최초로 일본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한다.

남동발전은 STX솔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일본 미야기현 등 동북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STX솔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42MW) 출자안에 의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1,516억원으로 국내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남동발전은 발전소 운영과 유지관리, STX솔라는 설계, 기자재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일본 동북지역 44만평 부지에 42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로 연간 6.2만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향후 20년간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 매입제도에 따라 42엔/kWh(480원/kWh)으로 일본 동북전력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발전사 및 민간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력 및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동발전은 국내 발전사 최초로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은 물론, 발전단지 건설뿐만이 아니라 운영 및 판매사업까지 모두 전담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일본시장에 100MW 이상의 태양광을 추가로 개발해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고, 국산 태양광모듈의 해외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태양광 시장은 침체된 세계 태양광 시장과 대조적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정부 역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원으로써 태양광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FIT 보조금 지급에 나선 바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준공 후 20년간 국내보다 높은 연 10% 이상의 수익률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기업과 동반성장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