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콕, 英 원전 공사 ‘우선협상자’ 선정
두산밥콕, 英 원전 공사 ‘우선협상자’ 선정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5.08.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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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규모 영국 ‘힌클리 포인트C 원전’ 공조시스템 공사 수주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밥콕 컨소시엄이 최근 EDF에너지(프랑스 전력청)가 발주한 영국 힌클리 포인트C(Hinkley PointC)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공조시스템(HVAC)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두산밥콕은 현지 2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원전의 공조시스템 설계와 설비검증, 납품, 설치 등의 공사를 따냈다. 공사 금액은 2억2,000유로(약 3,000억 원) 규모로 최종 계약은 올 연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영국이나 유럽 발전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변경되는 경우 거의 없어 계약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힌클리 포인트C 원전은 EDF에너지가 3세대 원전(EPR) 기술을 사용해 영국 서남부지역 서머셋에 건립하는 발전소로 13억 유로(약 1조1,7800억 원)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며, 내년에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힌클리 포인트C 원전 2기의 발전용량은 총 3.3GW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단위당 발전용량도 175만㎾에 달한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원전 수명 60년 동안 영국 전체 전력수요의 7%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유럽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발전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두산중공업이 2006년 영국기업이던 미쓰이밥콕을 1,600억 원에 인수해 출범시켰다. 발전용 보일러 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 세계 4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8,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 수는 4,5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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