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이하 한수원)은 직원용 보안USB의 보안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외부제공 자료 정보보안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보안 수준에 문제가 없지만 이를 더 강화해 정보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수원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한수원 직원용 보안USB에 저장된 도면 등의 자료를 일반 PC로 이동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해당 PC가 해킹을 당했을 경우 자료가 유출이 될 수 있다’는 이채익 의원(새누리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우선 외부 자료 제공시 보안USB 사용을 최소화하고, 암호화 설정 등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외부로 전송된 자료 및 협력업체에 의한 정보유출경로 통제를 위한 자료유통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보안을 강화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1차로 올 연말까지 중앙연구원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이를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 보안강화를 위해 설계사인 한국전력기술과 자료전송 전용망과 유통시스템을 별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한수원은 보안USB 보안 문제를 지적한 언론보도에 대해 협력사 직원에게는 원칙적으로 보안USB를 지급치 않고 있으며, 협력사에 제공 시 파일을 암호화하고, 로그인을 5회 실패하면 보안USB가 초기화돼 사용 불가하다고 해명했다.
또 보안USB는 보안시스템에서 권한 및 접속기록 관리를 하고 있으며, USB 반출입대장은 보안USB 실물에 대한 반출입을 관리코자 추가로 보안강화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장급 직원이 퇴직 후 2개월 동안 내부자료에 접근이 허용된 것은 퇴직 이후 회사에서 공식 근무를 함에 따라 당연히 허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