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한빛원전 만들겠다”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한빛원전 만들겠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3.05.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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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동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
“비리 재발방지 주력해 신뢰 받는 원전으로 거듭날 것”
“진정성으로 지역 화합경영 완성하는데 디딤돌 되고자”

영광원자력본부는 최근 지역의 원전 명칭변경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여 ‘한빛원자력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진정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 받는 원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김원동 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한수원 최초로 시행한 사내외 공모를 통해 선임된 첫 원전본부장이며, 또한 한빛원자력본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원전본부의 수장으로서 앞으로의 역할이 매우 커 보인다.

김 본부장은 “원자력에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한빛원자력본부 근무는 처음이다. 사내외 공모로 본부장의 중책을 맡아 기쁨보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선 발전소 안전운영 달성을 위해 규정과 절차서를 준수하고, 기본에 충실한 발전소로 운영하고, 본부 특성에 적합한 안전문화를 구축하며, 비상대응능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청렴하고 깨끗한 기업문화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조직 및 인사부문의 부정 발생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금전적 비리나 업무방임이 발생치 않도록 하고, 신상필벌의 풍토를 조성해 직무방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정성 있는 대내외 소통으로 지역 화합경영 실현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직원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사기진작을 통해 한빛본부를 가장 행복한 사업장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노조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지역민원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해결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신바람 나는 한빛본부 건설, ‘We Love Young Gwang, We Love Korea’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부임과 함께 본부의 캐치프레이즈를 ‘We Love Young Gwang, We Love Korea’로 정했다. 한수원 직원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면 국민도 우리를 사랑하고 생각할 것이라는 의미다.

첫 단계로 ‘내고장 주소갖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장이 먼저 솔선수범해 주소지를 옮기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주소지 이전이 지역주민들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본부 직원 7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지역주민이 최고의 고객이라며 지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본부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키 위해 지역농산물 판매촉진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명절기간에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통해 지역특산품인 굴비, 쌀, 과일 등을 직접 구매해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발전소 주변 교통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교통캠페인도 벌이고 있다”며 “인근  협소한 도로사정과 출·퇴근 통행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현재 본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민 먼저 가십시오’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으뜸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한빛 3호기 원자로덮개 관통관 정비현안으로 말미암아 지역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과 안전하고 선진화된 정비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본부장으로서 재임기간 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 화합경영을 완성하는데 있어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본부에서도 지역화합과 지역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역 화합경영이 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지 못한 까닭은 화합코자하는 노력의 진정성 부족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지역사회의 탄탄한 지지기반 하에 격려를 받으며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해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빛 3호기 문제가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진행현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빛 3호기의 정비방법인 덧씌움 용접에 대해 지난 4월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주민 측에서도 주민검증단을 구성하고 국제공인전문기관인 독일의 TUV NORD사와 기술적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해 활동에 들어갔다. 한빛 3호기는 결함이 발견된 관통관 6개에 대한 정비를 5월 27일까지 완료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 및 영광지역 주민의 동의를 구한 후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추진 중인 원전 안전강화 대책과 비리근절을 위한 청렴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우리 본부는 한빛 5,6호기 품질검증서 위조사건으로 4명이 구속돼 전원 해임되는 등 내외부 비리문제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으며 회사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에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근무자 순환보직을 철저히 시행하고, 사업소 구매를 전량 본사로 이관해 직접 구매하고 있으며, 자재의 수불 이력을 추적하는 ‘기자재 추적관리 IT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회사 차원의 조직 폐쇄성 타파를 위해 관리본부장 3명, 원전본부장 1명, 처장급 3명도 외부인사로 채용했고, 감사기능 강화를 위해 사업소 감사팀을 신설하고 검사 출신의 기동감찰팀장을 외부인사로 채용해 비리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추진 중인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동반성장 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GLOBAL TOP KHNP’를 동반성장의 VISION으로, ‘중소기업의 큰 꿈, 한수원이 함께 하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의 방안으로써 첫째,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적극 지원하겠다. 한빛본부는 2012년도에 중소기업 공공구매 실적이 전체 구매액의 90.4%인 2,316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0% 이상 구매를 추진해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고자 한다.

둘째, 한빛본부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키 위해 중소기업 협력연구 개발사업을 활성화해 원천기술 확보와 국산화를 통한 외화절감을 위해 잠재적 공급자 발굴과 본부 내 기술부서 직원들의 연구개발 과제 공모를 적극 유도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화의 장을 자주 만들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간담회 및 구매상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한빛본부를 만들고자 한다.

▲취임 후 지역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유대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지역협력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빛원자력본부만의 특화된 지역협력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특화된 지역협력 사업으로 ‘옥당골 어르신 행복만들기 사업’을 들 수 있다. 지역 어르신에게 찾아가는 보건/건강증진/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건전한 여가활용 기회 영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 사회복지법인(난원)과 한빛본부 지역봉사대가 공동으로 시행해 경로당 방문프로그램과 결연어르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경로당 방문프로그램은 기초 건강검진, 치매/우울증 검진, 발마사지, 쑥뜸, 효도안마, 점심식사, 건강체조, 테마행사 등을 130회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원전수용성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의 대표 재가서비스 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결연어르신 지원 프로그램은 가정방문 및 사례관리, 가정의 달 나들이 등을 시행해 행복한 노후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현장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으로 안다. 현장 분위기 쇄신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가 대내외 악조건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게 사실이다. 회사차원에서도 다방면으로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시행중에 있으며 특히, 본부 자체적으로는 글로리 영상음악 특선 상영을 시행중에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대강당에서 VJ가 엄선한 음악, 뮤직비디오 등을 틀어주면서 직원들의 정서를 힐링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워 앞으로 더욱 발전 개선해 직원 근무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직원들에게 본부장 직위로서가 아니라 동료로서 인간적인 면모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 직원에게 매주 주기적으로 한번 서한문을 발송하는 것이다. 주요내용은 유머와 위트가 가미된 재미나고 우스꽝스러운 단편 동영상,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귀 등 아주 소소한 것들이지만 권위적인 본부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소통하고 편한 분위기속에서 살맛나는 한빛본부 구현을 함께하자는데 그 뜻이 있다.

이밖에도 발전소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직원들의 의견을 본부정책에 반영키 위해서 팀별 사무실을 본부장이 직접 돌아보며 고충을 들어주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내부소통 일터 돌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명나는 일터 가꾸기에 나서고 있다.

▲직원 순환보직, 정비인력 부족 등의 사안으로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노조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원자력은 대내외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며 안정적인 노사문화의 정착 없이는 위기극복은 공염불에 불과하며, 이에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다. 대내외 사회공헌, 품질의 날 행사 등 노사 공동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노사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을 실천하고, 자율과 책임을 다해 한빛본부의 창조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노사공동체 형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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