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차장, 직장상사 폭언에 분신자살 기도
동서발전 차장, 직장상사 폭언에 분신자살 기도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3.05.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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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모두가 피해자…의미 없는 경쟁의 폐단
고유업무 존중하고 성과연봉제 등 차별 없애야

▲ 신현규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426일 오후. 직장상사인 C팀장의 폭언에 따른 모멸감을 참을 수 없었던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 울산화력 환경화학팀 A차장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불거진 이번 사건의 원인을 놓고 신현규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아무런 의미 없는 경영평가와 내부평가 등을 없애고 고유업무를 인정하는 문화가 되살아나야 재발 방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죽음으로 내몬 차별과 경쟁의 근무환경

발전노조는 이번 분신자살 사건의 원인을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이 지난 4년간 극심한 경쟁을 부추기고 직원들을 편 가르며 차별을 해온 경영방침에서 찾았다.

신현규 발전노조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이길구 사장 때부터 우린 분리되고 극심한 경쟁과 차별을 감내해야만 했다차별과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동서발전이 발전 5사 가운데 (업무환경이)가장 숨 막힐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의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이 개개인과의 친밀도가 높아 직원들과 친근하다 하지만 이길구 사장이 구축한 경영방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이길구 (사장)의 잔재 척결만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전회사는 안정적으로 발전을 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아무런 의미가 없이 충성도만을 부추기는 경영평가를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적,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이 철회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별과 분리, 성과중심의 연봉제 철회해야

신현규 위원장은 발전, 운영, 화학, 건설 등 저마다 고유업무의 특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고유업무를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데 이런 것을 무시하고 경쟁을 시킨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유업무를 평가할 잣대, 기준도 모호하고 없어 평가가 안되다 보니 결국 구성원들은 무조건 충성하게만 됐다고 말해 C팀장은 물론 A차장을 비롯한 동서발전 직원 모두 이길구 사장의 경영방침에 충실히 따랐던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이번 분신자살 소동은 발전사는 물론, 전력그룹사 모두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전사 모관계자는 구성원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상호 배려와 존중하는 문화가 어느 순간부터 실종됐다전력그룹사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경쟁이 빗은 비극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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