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또 다시 논란 불거져
월성원전 삼중수소…또 다시 논란 불거져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6.01.22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운동연합, 40명 지역주민 대상 조사서 100% 검출 주장
한수원, 83년 넘게 노출돼도 X-레이 한번 찍는 수준에 불과

월성원전 인근지역 주민의 몸속에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100%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 측은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83년 넘게 노출되더라도 X-레이 한번 찍는 것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경주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에서 지역주민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변검사결과 모두에게 장기노출 시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다는 국제논문 등에 보고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최대는 157베크렐(Bq/L), 최소는 3.48베크렐 등으로 평균은 17.3베크렐. 최대 수치는 월성원전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최소 수치는 월성원전에서 15km 떨어진 주택과 인근 주택에서 번갈아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5살부터 19살까지의 아동·청소년 9명이 포함됐다.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는 “독일에서는 원전에 가까이 사는 어린이일수록 백혈병 발병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방사능으로 인한 위험에는 역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1차 수명연장 된 월성원전 1호기가 지난해 6월 재가동 후 검출농도가 더 높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1월 월성원전이 위치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민 61명의 삼중수소는 평균 8.36베크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월 실시한 조사에서 양남면 주민 10명의 삼중수소는 평균 7.47베크렐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평균 17.3%는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후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백 교수는 “삼중수소가 신체 내에서 탄소와 만나 탄수화물 성분으로 결합될 경우 훨씬 더 오랫동안 몸에 머물게 돼 내부에서 붕괴되면 세포와 조직변성이 일어나 생체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은 지난해 동국대학교 등 전문기관연구결과를 인용해 월성원전 주변주민에 대한 체내 삼중수소농도는 원전주변지역이 원거리 지역에 비해 높지만 그 수치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한 뒤 83년 넘게 노출되어도 X-선 한번 찍는 영향 정도라고 해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원전 주변지문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지역주민의 우려와 염려를 반영해 원전 계통 내 감속재와 냉각재로부터 삼중수소 제거를 통해 환경으로 배출되는 삼중수소를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월성원전은 삼중수소제거설비와 중수증기회수계통의 운영 효율성 제고와 설비운영을 최적화해 삼중수소의 배출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전으로부터 삼중수소 배출량 정보공개와 원전주변 환경에 대한 삼중수소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중수소는 원전뿐만 아니라 우주선과 대기반응으로도 생성되며 자연계와 인체에 소량 존재하고 있다. 특히 삼중수소는 에너지가 낮고 투과력이 약한 베타방사선을 방출하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고 호흡이나 섭취로 체내에 흡수될 경우 빠른 시간 내 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돼 다른 방사성물질에 비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사제휴 = 에너지타임즈>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