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사장 취임식은 왜 연기됐나?
남부발전 사장 취임식은 왜 연기됐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1.2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예정됐던 취임식 2월 1일로 연기…연기 사유 놓고 궁금증 증폭
윤종근 신임 사장은 회사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 나누며 각오 밝혀

▲ 26일 예정된 취임식을 2월 1일로 연기한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신임 사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오후 부산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석과 임기만료 때문에 새로운 ‘선장’을 물색했던 중부, 남부, 동서발전 등 발전 3사가 ‘인선’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앞으로 3년 간 회사를 이끌 선장을 맞이했다.

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은 26일 충남 보령에 위치한 보령화력본부 대강당에서 정창길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중부발전의 7대 ‘선장’으로 취임한 정창길 신임 사장은 중부발전 내부 출신 사장답게 “(중부발전 임직원)여러분의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 내는 리더”를 약속하면서 “소통이 잘되고 민주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청렴리더가 되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도 26일 울산 본사 대강당에서 제6대 김용진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용진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미래변화에 대응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문화와 제도가 필요하다”며 “시스템과 문화, 조직 구성원간 융복합과 연결을 방해하는 장벽을 과감히 허물고, 변화에 맞서 적극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직원을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단연 ‘눈에 띄는’ 발전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다. 남부발전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윤종근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2월 1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윤종근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윤 사장 본인의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전해지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지난 25일 “내일 오후에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면서도 “어쩌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연기된 특별한 사유가 있냐는 질문에 남부발전 관계자는 27일에도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남부발전은 27일 제7대 윤종근 신임 사장 취임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윤종근 사장이)26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남부발전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의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종근 신임 사장이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일체감을 조성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대한민국 대표 발전공기업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남부발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사장이 예정된 취임식을 연기하고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방식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눌 시간이면, 취임식을 열고도 남기 때문이다.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30여분 안에 끝나는 ‘취임식’은 해당 회사 사정이나, 신임 사장 본인의 선택에 따라 생략할 수 도 있는 ‘행사’일 뿐이다. 하지만, 신임 사장으로서는 새롭게 한 회사의 선장으로서 자신의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각오’를 대내외에 공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유용하게’ 활용하는 행사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간부들과 차를 한잔 마실 시간이면 그 각오를 밝히고도, 아니 더욱 더 확실하게 밝히고도 남을 취임식은 왜 연기된 것일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