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 “강제인사이동 저지 투쟁” 선언
한수원노조, “강제인사이동 저지 투쟁” 선언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3.05.2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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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결의
국민의례 문제로 회사 행사참석 거부, 노사관계 출발부터 ‘삐거덕’

▲ 한수원노조 제13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에서 이인희 중앙위원장을 비롯한 각급 노조위원장들이 노조깃발를 흔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중앙위원장 이인희)은 지난 22일 고리원자력본부 대강당에서 제13년차 정기대의원대의원대회를 개최해 ‘15년차 이상 강제인사이동 저지’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주요사업계획과 예산안, 임원보선 등에 관해 승인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2일 10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정기대의원대회는 12년차 활동보고, 13년차 활동계획 및 예산안, 임원보선 등에 관한 대의원들의 열띤 토론으로 23일 새벽 2시 넘어서야 끝이 났다.

한수원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통해 ▲책임모면을 위한 임기웅변식 안전대책이 아닌 진정한 일터가 되도록 투쟁할 것 ▲수력, 양수, 원자력 안정성을 위협하는 숙련노동자의 강제인사이동 정책을 저지하고, 안전하고 청렴한 일터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 ▲정부와 사측은 고장에 대한 징계만능식 정책을 폐지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스스로 목숨을 버리지 않는 현장을 만들어 내도록 산자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결의했다.

한수원노조는 “한수원 노동자들은 모든 산업의 기초이며 생활의 필수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의 주체로서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정부와 사측은 수력, 양수, 원자력노동자들 모두를 청렴하지 않고 부도덕하며 실수나 일삼는 무능한 집단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그 어떤 비리도 옹호할 생각이 없음을 전제하면서 “15년차 동일사업소 근무가 부패의 원인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미명하에 현장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어 낯선 타지로 몰아내고 있다”며 “작년 강제순환 직원 총 381명 중 비리로 인한 징계자는 간부를 포함해 총 7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순환보직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강제순환인사이동이 청렴의 근본대책이 아님을 고발하며 잘못된 방향의 정책전환”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비리는 회사의 잘못된 관행, 수직적 아부구조 등에 있음을 명심하고 더 이상 후쿠시마와 같은 전 인류적 재앙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업무스트레스로 추정되는 고리 1발 직원의 자살과 관련해 “고장만 발생하면 백벌백계식의 중징계를 일삼아 급기야 한 사람의 원자력 노동자가 불면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자신의 직원이 목을 매는 상황임에도 회사 최고경영자는 고인의 빈소에 얼굴은커녕 그 많은 사장의 편지 어디에도 애도의 글 한줄 없는 불통의 직장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한수원노조 대의원대회에는 국민의례 문제로 회사측에서 행사참석을 거부해 새 집행부 출발부터 불편한 노사관계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 국민의례가 빠졌다는 이유로 대의원대회 축하자리에도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는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대추 놔라는 식의 과도한 간섭임과 동시에 상생의 노사관계를 지향하지 않겠다는 사측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한수원노조 제13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기념식에서 이인희 중앙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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