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지켜지는 월성원전, 바람이자 목표”
“기본이 지켜지는 월성원전, 바람이자 목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6.02.11 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인터뷰] 전휘수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

▲ 전휘수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전문가가 운영하는 발전소로 만들고 싶다. 매우 기본적인, 사소한 것들을 철저하게 지키다보면 큰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본부가 되고 싶다. 잘못이 있으면 엄하게 꾸짖고 잘할 때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며 함께 발전하는 관계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신임 전휘수 월성원자력본부장은 한수원, 그리고 월성원자력본부에 대한 경주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경주지역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소의 안전한 운영과 지역과의 협력 등 본부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기본조건은 기술(Technology)과 존중(Respect)이라 생각한다.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조직 내에서 학습하는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경력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한 전 본부장은 직원들이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복지 향상이나 근무여건 개선 등은 비용과 외부 지원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이를 제외한 본부 직원들의 근무 분위기 조성은 월성본부 구성원들이 서로 노력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평등하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아울러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좀 더 공고히 다지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원전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 도움이 되는 존재가 돼서 궁극적으로 지역주민들도 월성원전 근무자들을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지만 본부장으로 있는 동안 그러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이라도 다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 본부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선 지역주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먼저 발전소를 안전하게 가동하고, 원전 관련 내용은 어떤 것이든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대표 기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운영상황을 설명하는 기회를 더 늘리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전 본부장은 사소한 것에 충실한 월성본부 직원들이 지금보다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전 예방활동이 큰 사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토대가 될 수 있다. 원칙과 철학을 갖고 작은 것에 충실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기본이 지켜지는 월성원전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자 이루고 싶은 바이다.”

▲ 2016년 월성원자력본부의 주요현안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우선,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이 2019년 말까지 포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허가심사기간과 시범기간 등을 감안하면 올해 초에는 운영변경허가 신청부터 착수해야 5-6개월 여유를 가지고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논란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공감하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본부에서는 정부와 적극 협조해 지역주민 수용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확장공사가 차질 없이 적기에 이뤄져 월성원전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다른 현안으로는 주민들의 이주대책 요구다.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일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이주 문제는 제도적 틀 안에서는 이주를 시행할 수 있는 명분이나 근거가 전혀 없다. 이주 문제는 원전주변지역이 외부에서 볼 때 살기 좋은 지역으로 인식돼 들어와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원전주변지역이 그런 방향으로 변모할 것인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월성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지역상생지원금 중 110억 원이 원전 최인접마을에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으로 합의됐는데 좋은 선례라 생각한다. 일단 110억 원을 포함해 기존 사업자지원사업비 등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원전주변지역을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 원전비리 재발방지 및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이미 회사나 정부 차원에서 비리근절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비리를 저지르고자 하는 욕망이나 유혹은 이미 차단됐다고 본다. 또한 외부에서도 한수원 직원들을 상대로 비리를 제의할 분위기도 차단됐다고 본다.

의도적인 비리보다는 서류 미흡 등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살펴야 할 것 같다. 이를 해결키 위해서는 결국 각자가 맡은 업무를 더 성실하고 꼼꼼하게 챙겨야만 한다. 본인의 업무에 대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철저히 기본을 지켜서 절차대로 이행하는 것을 습관화시키면 가능하리라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서 리더급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인생선배로서, 상사로서 직원들의 업무는 물론 사생활적인 측면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코치를 통해 비리나 업무상 나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한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노사 관계에 대한 기본방침과 노조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건전한 노사 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 노조지도부나 조합원(직원)들이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 회사 간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기업인 한수원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본다.

건전한 신뢰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한계와 어려움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직원들에게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월성본부의 경우에는 본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직원들이 불편을 느끼거나 개선을 원하는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 실천하면 신뢰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순간을 모면키 위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작은 것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로 다가서면 소통이 될 것이라 본다.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는 것이 노조의 첫 번째 본분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한다. 하지만 원자력산업의 근간을 지탱하는 우리 회사에 대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회사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노조 지도부가 원전 종사자들의 사기, 긍지, 자부심 회복을 위해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