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검증서류 위조 케이블 공급사 및 검증기관 고발
한수원, 검증서류 위조 케이블 공급사 및 검증기관 고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3.05.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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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 우선 해당 케이블 전면교체 시행…위·변조 재발방지 위한 검토 시스템 보완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신고리 1,2호기 및 신월성 1,2호기 제어용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제어용 케이블 공급사인 J사와 국내 검증기관인 S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기기 공급자격 취소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어용 케이블 공급사의 제출 자료를 최종 검토한 KEPCO E&C에 대해서도 엄격히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 청구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청할 예정이며, 한수원 직원에 대해서 조사 결과 귀책사유가 있으면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당 제어용 케이블에 대해 국내 검증기관인 S사가 해외 검증기관에 의뢰한 시험결과 자료 중 일부분을 임의로 위조한 사건으로, 해당 제어용 케이블은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납품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발생한 부품서류 위조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보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의 제어용 케이블 검증서류가 일부 위조된 사실을 5월 22일 확인했다.

이번 제어용 케이블 검증서류 위조 발생 경위를 살펴보면 ▲5월 10일 한수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품질증빙서류 확인요청’ 공문을 접수받고, 조사결과 국내 검증기관인 S사가 해당 제어용 케이블에 대한 검증시험의 일부를 위탁받은 해외 검증기관인 R사의 시험결과 그래프 일부를 위조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5월 17일~22일 한수원은 검증기관인 S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S사가 발행한 시험 보고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했으며 ▲5월 22일 전수조사 결과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에 납품된 제어용 케이블과 관련해 위조된 시험보고서를 추가로 발견하고 ▲5월 22일∼25일 원자력안전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상세내용을 보고했다.

아울러 한수원으로부터 해당 케이블에 대한 최종 확인을 위임받은 KEPCO E&C는 S사가 정부 공인검증기관이어서 믿었고,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이어서 위조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4개 원전의 해당 케이블을 조속히 교체할 계획이며, 케이블 교체에 걸리는 기간은 규제기관의 안전 확인 기간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약 4개월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다.

신고리 1호기는 지난 4월 8일부터 진행 중인 계획예방정비를 연장해 교체하고,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일정(신고리 1호기: 5월 31일~, 신월성 1호기: 6월 12일~)을 앞당겨 교체할 계획이다. 또 현재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허가 대기 중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위·변조 재발방지를 위해 원전 관련 시험성적서를 비롯한 기술보고서에 대한 검토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공급사 제출 자료의 최종검토 업무에 KEPCO E&C 외에 민간 엔지니어링업체 등을 참여시키는 경쟁체제를 추진하고, 시험성적서 등 공급사 제출 자료에 대한 원본 제출 의무화를 통한 이중 확인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국내 검증기관의 품질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한수원 관계자는 “위조 서류에 의해 설치된 제어용 케이블은 원전 정상가동시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원전 안전과 관련한 어떠한 불완전성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조속히 기준에 맞는 케이블로 전면교체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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