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매판매 및 서비스업 생산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GDP 및 경기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하며 상업용을 중심으로 전력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출 감소 등이 지속되며 산업용에 해당하는 제조업 소비량이 계속 저조한 증가율 실적을 보임에 따라 전체 전력소비량 증가세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향후 제조업의 향방이 전력수요 증가세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 감소는 소득이나 생산 수준에 미치는 영향보다 관련 제조업 분야에서의 전력소비량 감소에 훨씬 더 큰 폭으로 직접적 효과를 주고 있으며,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회복되더라도 곧바로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원계열(전년동기대비 3.5%)과 계절조정계열(전기대비 1.4%) 모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계속 하향조정하고 있는 점은 전력수요 증가를 낙관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16.6월)와 한국은행(16.7월)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1~0.3%p씩 하향 전망했다. 또한 민간소비를 주축으로 한 서비스 부문 개선, 건설투자 증가 등에 의해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더라도 전력수요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감소했다. 따라서 전력수요 및 관련 요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세계경기 및 수출 등 관련 지표의 추이와 그 영향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2016년 2분기 최대전력은 6월 23일 15시에 72,816MW를 기록하며 전년 동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최초로 70,000MW를 넘어서며 전년 동분기 대비 전력소비량보다는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지난 8월 12일에는 85,183MW의 최대전력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여름철 대비 10.7%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