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준공된 154kV급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2011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5년여 동안 시스템 개발 및 실증시험을 거쳐 독자 개발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이다.
국내의 전력계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력부하로 인해 계통의 예상 고장 전류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며, 또한 국내계통 선로의 길이가 짧고 유지보수의 유연성을 위해 계통을 서로 연계해 사용하고 있어 고장 전류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키 위해 국내 송전선로에 기 설치된 일부 차단기를 용량이 큰 새로운 차단기로 교체하거나 선로를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연구원은 독자 개발한 154kV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을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설치하고 시운전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한 후 실계통 실증운전을 개시해 냉각과 절연 측면에서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또한 초전도 전력기기의 상용화를 촉진코자 초전도 한류기를 서고창변전소의 송전선로에 연결해 계통연계 운전을 개시하고, 154kV 계통연계 실증 운전과 성능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시험장을 구축했다. 시험장은 시험동, 야외시험장, 계통연계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개발한 154kV/2kA급 단상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은 50kA 이상의 고장전류 크기를 40% 이상 제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한류기로 기존 세계 최고인 미국의 115kV/0.9kA급을 넘어서는 시스템이다.
김동섭 전력연구원 원장은 “154kV 초전도 한류기 개발 및 실증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미래 전력시장을 선점키 위한 기술의 표준화 및 사업모델을 수립해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