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이하 원안위)는 지난 5일 15시 50분경 정지된 한울원전 5호기에 대해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11일 15시 30분에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울원전 5호기는 16시 15분 경 정상가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13일 12시경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한울원전 5호기 터빈 정지는 현장운전원이 복수기에 연결된 대기방출밸브를 잘못 개방해 진공 상실을 초래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 터빈 정지에 이은 원자로 정지는 증기발생기 내에 2차측 수위조절 밸브가 지연동작 되면서 급수가 증기발생기 내에 과다 공급됨으로써 원자로 정지보호신호가 발생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한수원으로 하여금 인적오류 예방을 위해 현장 기기조작 시 ‘2인 1조 조작원칙’을 시행해 기기동작 적정성 여부를 중복 확인토록 하는 등 작업관리절차 개선을 통해 인적오류 최소화 방안을 수립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이번에 지연동작을 일으킨 밸브 위치제어기를 신품으로 교체토록 하고 동작성을 확인했으며, 한수원은 지연동작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을 제작사인 미국 ABB사에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위치제어기는 급수 제어밸브 개도를 제어해 증기발생기의 유량을 조절하는 기능 수행하는 비안전설비다.
 

박재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