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성 확보, 가장 중요한 최우선 가치”
“원전 안전성 확보, 가장 중요한 최우선 가치”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7.03.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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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

▲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
“월성원자력본부가 나부터 식당아줌마까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공부하는 조직이 되기를 그려본다. 원칙과 절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안전한 원전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는 학습을 통한 원칙과 절차의 철저한 준수가 안전한 원전 운영의 기본이 될 것이며, 그것이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원전 안전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 토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박양기 본부장은 취임과 함께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 대내외 소통 강화, 미래성장 기반 확보’를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최고의 월성원전 실현을 위해 본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우선 원전의 안전 운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모든 면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 개선과 취약설비를 찾아내고 조치해 설비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안전점검 결과와 경주지진 이후 도출된 후속 조치사항은 신속히 이행해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전 안전은 업무 전반의 기본과 원칙을 준수할 때 확보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절차 및 사규와 법령에 기초한 업무 수행과 기본에 충실한 업무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합이 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조정하고, 기존에 해온 업무방식을 무작정 따를 것이 아니라 개선의식을 갖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전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을 통해 일 잘하는 월성본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대내외 소통의 중요함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원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이해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월성본부의 산적한 현안 해결과 원전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사 관계에 있어서는 노사간부 워크숍, 정기 간담회 등과 노사가 함께 하는 화합행사를 통해 노사 간 신뢰를 형성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구축해 선진노사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본부장은 미래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교육 대상별 맞춤형 교육으로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고, 원전 운영능력 향상과 신기술 정보 습득을 위해 해외 원전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 및 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처럼 월성본부 직원 개개인이 목표를 향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자랑스런 월성본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월성원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사용후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을 꼽았다. 월성본부의 중수로 사용후연료 건식저장시설은 2019년이면 포화가 되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조밀식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 7기를 추가 건설하면 168,000다발, 8년분을 저장할 수 있다”며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해 지난해 4월 운영변경 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현재 안정성평가를 심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안으로는 인접지역 주민들의 이주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월성원전 최인접 지역인 나아리 주민들이 2014년 8월부터 홍보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에서는 인접 지역 이주 희망자의 부동산 매수와 이주비 지급을 주장하고 있고,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실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민원 해결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 협의를 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후쿠시마원전 사고와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 본부장은 월성원전에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안전 대책을 마련해 조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최악의 상황에도 발전소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동형 발전차를 추가 배치해 대비하고 있으며, 외부 전원 없이도 자연대류에 의해 원자로를 냉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대사고 시 방사성 물질의 외부 방출을 제어키 위해 전원 공급 없이 작동 가능한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원자로 건물 내 수소 폭발을 방지하고, 원자로 건물 내 과도한 압력 상승을 방지키 위해 여과배기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원전에서는 지진 발생에 대비해 비정상절차서, 현장조치 행동 메뉴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방사능의 외부 유출이 우려될 때는 방사선비상계획서에 따라 방사선 비상을 발령하고 지자체, 정부기관과 함께 비상조직을 가동해 비상조치를 시행한다. 원전에 지진이 발생하면 주요 기기가 받는 충격에 따라 3단계의 지진대응시스템이 운영된다. 지진감지기 작동 시 발전소 영향 보고, 내진설계의 50% 수준에 도달하면 수동정지 후 안전점검, 90% 수준으로 도달하면 자동정지로 단계별 대응체계가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은 지진에 대비해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 이상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원전 주요기기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지진가속도 0.3g(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도 기기의 건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박 본부장은 “기존의 내진설계에 더해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주요 설비의 내진성능을 강화했고, 경주지진을 계기로 주요 안전계통 설비의 내진성능을 규모 7.0 수준으로 강화하고 자연재해 대응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전 원전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
■월성본부 차원의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은 무엇인지?
월성본부는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협력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소통 간담회를 분기별로 시행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피드백을 하고 있다. 또한 우수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구매상담회를 열어 구매 실무자와 중소기업 간 1대1 매칭 구매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구매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입장벽을 없애기 위해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상시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특히 발전소 수요부서와 맞춤별 제품 설명회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유망한 신규 중소기업이 납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사업 설명회도 개최해 한수원에서 시행 중인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및 기타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월성본부는 협력중소기업을 위한 구매제도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 원전 수용성 향상을 위한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은 무엇인지?
원자력발전은 지역주민의 동의와 협조 없이는 원자력 발전의 미래도 없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의 원전 수용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을 대할 때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우선 헤아려 보고자 한다.

월성본부는 올 한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교육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지역 상가 이용의 날로 정하고 ‘통통 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은 전 직원이 지역 상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양남 주상절리와 읍천항, 그림 있는 어촌 마을을 연계한 관광명소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해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며, 앞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나아, 나산, 봉길 등 원전 최인접 마을인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원 사업을 발굴해 주민들의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SMS, 마을 방송, 대면 접촉,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축해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이 지역 발전의 초석이라는 마음으로 교육지원 사업을 장기적인 안목과 지속적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교육환경 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역사체험, 영어캠프 시행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관심을 갖고 시행하고 있는 누키 멘토즈 방과 후 아카데미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누키 멘토즈 방과 후 아카데미는 지역 청소년들의 학업 고민과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본부 직원들이 지역 학생들과 1대 1 결연을 맺고 주 1회 학습코칭, 독서지도, 진로상담 등 재능 기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월성본부는 인근 지역주민에 대한 고마움을 잘 알고 있다.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무적으로 하는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시행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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