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크’…9.15 순환단전 재현 되나
‘블랙아웃 위크’…9.15 순환단전 재현 되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8.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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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최대전력 8,050만㎾·예비전력 195만㎾ 불과…‘경계’발령 예상
산업부, 11일 전력수급대책회의…윤 장관, 기자회견 ‘긴급절전’ 호소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오른쪽 두 번째)은 일요일인 11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에서 전력수급 위기 극복에 대국민 동참호소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 수급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나, 위급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번 수급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관기관 뿐 아니라 전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올 여름철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인 8월 둘째 주가 12일 시작된다. 정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면서 “8월 둘째 주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103만kW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력거래소는 12일 전력수급 예보를 밝히면서 “대책전 최대전력수요는 8,050만㎾, 상시대책 시행후 최저예비력은 195만㎾로 전력위기 경보 단계상 ‘경계’ 단계 발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내일은 심각한 예비전력 부족으로 10시에서 18시까지 국민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력거래소는 “내일 전력수요 변동과 변압기 전압조정 등 비상시대책 시행시에는 발령단계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전력관계기관의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요일인 11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에서 한진현 산업부 2차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발전5사 사장 등 전력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2~14일 수급대책을 논의하고 수요감축 효과를 높이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대책회의가 끝난 후 윤상직 장관은 대국민 동참호소를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 수급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나, 위급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번 수급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관기관 뿐 아니라 전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전국민의 전기사용 자제를 호소하면서 수급위기 비상 발령이 발령되면 TV속보, 인터넷, 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께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특히, 예비력 200만kW 미만의 ‘경계’단계 발령시 민방위 사이렌을 송출해 정전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절전을 요청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급기야 내일부터 3일간은 전력수요가 8천만kW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작년 여름 최고기록보다 무려 300만kW나 높은 것인데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으로 준비했던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더라도 예비력이 180만kW에 불과하여, 자칫 발전기 한대만 불시고장이 나도 지난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전력위기는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극복하기가 어려운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정부를 믿고 도와주셨듯이 다시한번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긴급 호소문’ 전문이다.

<전력수급 위기상황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전력수급에 고비가 많았지만 국민 한분 한분의 절전노력이 있었기에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전기 문제로 많은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우리는 올여름 최대 전력위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급기야 내일부터 3일간은 전력수요가 8천만kW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작년 여름 최고기록보다 무려 300만kW나 높은 것인데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으로 준비했던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더라도 예비력이 180만kW에 불과하여, 자칫 발전기 한대만 불시고장이 나도 지난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최악의 전력난을 앞두고 정부는 예비전력 추가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발전기의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비상발전기도 총동원하는 한편, 이미 절전규제와 조업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긴급절전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전력위기는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극복하기가 어려운 매우 절박한 상황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정부를 믿고 도와주셨듯이 다시한번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내일부터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실내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나 설비의 전원은 차단하여 주십시오.

비상상황시 전기사용이 제한되면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폭염대피소를 사전에 파악하여 비상상황 발생시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여름 전력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전력수급 때문에 국민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이번 전력위기를 다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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