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폐기물처리시설 화재 초동대처 미흡” 사과
원자력(연), “폐기물처리시설 화재 초동대처 미흡” 사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8.01.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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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 장소 확인에만 1시간여 허비, 담당부서에서 최초 화재 인지 시각 허위 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연구원 내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 대한 자체 정밀 재조사 결과 화재 초동대처가 미흡했고, 관련 부서의 보고 누락으로 대외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연구원이 밝힌 재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재 당시 상황실 근무자가 화재발생 장소를 잘못 알아 엉뚱한 곳으로 출동하는 바람에 최초 화재 경보 이후 화재발생 장소를 확인하는 데만 1시간여를 허비했으며, 결과적으로 초기진압에 실패해 화재를 키운 셈이 됐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을 화재상황 보고 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원자력연구원은 “20일 저녁 8시 15분경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연구원 상황실에서 최초로 화재를 인지하고 즉시 연구원 자위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초동진화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최초 화재 인지 시각이 저녁 7시 23분이었고 이를 담담부서에서 숨긴 것이다.

실제 화재사고 경과를 보면 20일 19시 23분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에서 화재조기경보기(USN)가 작동하자 상황실 근무자가 즉시 비상출동했지만 화재발생 장소를 ‘수송용기실험동’으로 오인해 엉뚱한 곳으로 갔고, 화재가 없음을 확인 후 상황실로 복귀한 시간이 19시 52분이다.

하지만 19시 53분 화재 경보가 계속 되자 재출동했지만 이번에도 ‘수송용기실험동’으로 가는 바람에 화재발생 장소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기 냄새를 감지하고 전 야간 근무자를 동원해 건물별 화재발생 여부 조사에 나섰으며, 20시 21분에야 화재발생 장소를 확인하고 화재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20시 23분에 근무자들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초동대처에 나섰고 상황실에서 소방서에 신고했다. 20시 34분에 신고를 접수한 인근 소방서에서 화재현장에 도착했고, 20시 53분에 화재진압이 마무리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재조사 결과 근무자의 초동대처 미흡과 최초 화재 인지 시각에 대한 담당부서의 임의적인 보고 누락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 것이 밝혀져 담당부서장을 즉시 직위해제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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