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2013-09-09     발전산업신문

한 푼이라도 더 건져볼까
반짝이던 장빛도 그만 시들었다.

하나 둘 자리를 걷는데
국밥집 술꾼들 객적은 소리만 싱싱하다.

단양댁 잘쪼름한 그림자가
국그릇을 헹구며
기어코 한마디 지른다.

오살 놈들,
하루 내 장사는 안 허고

-파장 / 김인호 (꽃 앞에 무릎을 꿇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