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고려대, ‘가속기 첨단 연구’ 맞손‘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연구 MOU’ 체결…공동연구, 인력양성 협력체계 구축

2018-07-11     박재구 기자
지난

과거 핵물리, 입자물리학 등 기초 과학연구에서 활용되던 가속기가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그 무한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전자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포함한 다양한 가속기를 개발해 산·학·연에 개방하고, 가속기 기반의 첨단 장비 개발에도 앞장 서 우리나라 가속기 연구를 선도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소형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주에 위치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에서는 세계 3번째로 개발한 ‘100MeV 양성자가속기’와 함께 여러 대의 ‘정전형 이온가속기’를 구축해 외부 연구자들에게 개방·활용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가속기 활용을 확대키 위해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와 협력키로 합의하고, 지난 10일 고려대학교에서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협력연구를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속기 핵심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 및 융·복합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으로 원자력연구원이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와 정전형 이온가속기 시설을 제공하고, 고려대는 전문 운영인력과 함께 세종캠퍼스에 가속기 연구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가속기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차 우리나라 과학계와 산업계에 가속기 전문 우수인력을 공급하는 한편, 나아가 첨단 가속기 연구의 국제적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가속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도구”라며 “이번 MOU가 국가적인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키 위한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교의 유기적·장기적인 협력체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가속기 및 빔 이용 핵심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 및 융·복합기술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