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석학·젊은 과학자들 과학영재 멘토 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019년도 청소년과학영재사사 프로그램’ 시행

2019-05-11     박재구 기자

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고의 석학들과 주목 받는 젊은 과학자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멘토를 맡으며 ‘사이언스 오블리주(Science Oblige, 과학적 의무)’ 실천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이하 한림원)은 10일 한림원회관 대강당에서 60여명의 멘토·멘티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도 청소년과학영재사사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올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 멘토에는 이성환 고려대 교수, 서유헌 가천대 석좌교수, 유욱준 KAIST 명예교수를 비롯해서 AI·뇌·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석학 16명이 멘토로 나서며, 주영석 KAIST 교수, 정가영 성균관대 교수, 이태우 서울대 교수 등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oung 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Y-KAST)의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4명도 참여한다.

멘티에는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30명이 최종 선발됐다. 올해는 지역 안배와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율을 고려해 수도권(14명, 44%)보다 지방(16명, 56%) 학생들을, 과학·영재고(9명, 30%)보다 일반고(21명, 70%) 학생들을 우선 선발했으며,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도서산간지역 학교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멘티에 선정된 학생들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멘토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향후 5개월 간 활동계획서에 따라 멘토링을 받는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림원 회원 연구실 탐방(한림원 회원들의 연구실을 방문해 견학 및 실습 진행) ▲한림u-멘토링(홈페이지, 이메일, 전화, 웹캠, 메신저 등의 통신수단을 활용해 멘토와 지속적 교류) ▲한림미래과학캠프(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멘티들의 주제별 연구활동 및 토론 실시) 등으로 구성·진행된다.

한림원이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과학영재사사 프로그램은 과학기술 분야에 흥미를 가진 고등학교 1·2학년 영재들과 한림원 석학들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자발적으로 과학기술 탐구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됐다.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실험과 수업을 넘어 다방면으로 깊이 있는 학습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며 매해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민구 원장은 “청소년과학영재사사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의 프로젝트 기반 과학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석학들이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멘토로 참여하는 연구자들은 미래 인재상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참여 학생들도 학교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