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간 우리나라 원전 일꾼들

한-남아공 원전협력포럼이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선 호텔에서 국내 원전산업계 인사와 남아공 정부인사 및 국영전력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 우리나라는 최태현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관(수석대표), 교과부, 한전, 한수원, 두산중공업, 한전연료, 한전E&C, 한전KPS,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고, 남아공도 정부․산업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은 연내 신규원전 2기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지경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수주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아공 정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입찰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남아공의 주요 입찰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전건설 현지인력양성 및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남아공 움폴로지 대학에 국내 기술자를 파견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설에 합의하고, 우리나라가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 남아공 현지업체가 원전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남아공 원전산업협회(NIASA, Nuclear Industry Association of South Africa)의 협조로 현지 업체의 실태를 파악하고, 우리 원전산업계가 현지 업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기업인 미팅(business meeting)도 개최됐다.

최태현 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관은 “남아공의 경우 향후 UAE 수준의 대규모 원전 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원전건설 역량을 충분히 설명하여 원전 수주 가능성을 높이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남아공 에너지부와 차관급 에너지 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 고위급 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남아공은 오는 2030년까지 9,600MW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계획을 포함한 중기전력개발계획(IRP, Integrated Resource Plan)을 수립하고 이중 3,000~3,500MW(원전 2기 해당) 규모의 원전에 대해 올해안으로 국제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국제입찰에는 우리나라(한전)를 비롯해 프랑스(AREVA社), 미국 및 일본(웨스팅하우스+도시바), 러시아(Rosatom), 중국(광동원전그룹)이 경쟁할 전망이다.

남아공은 1980년대 중반 950MW급 원전 2기를 프랑스로부터 도입해 운영중인 아프리카 유일의 원전 보유국으로 2011년 현재 총발전설비 중 원전의 비중은 약 5%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