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유니스텍, ‘부품·장비 국산화 개발’ 협약

‘격납건물 내부 철골 내진간극 측정용 장비’ 국산화 추진…2021년 3월까지 3억 투입

2020-04-15     박재구 기자
14일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이하 한수원)은 14일 부산 강서구 소재 중소기업인 (주)유니스텍(대표이사 정윤걸)과 ‘격납건물 내부 철골 내진간극 측정용 장비 국산화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지난해 9월 ‘부품·장비 국산화 T/F’ 발족 이후 9번째 국산화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유니스텍 본사에서 이뤄진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2021년 3월까지 3억 원을 투입해 ‘내진간극’ 측정용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내진간극’은 지진 발생 시 원전 격납건물 벽체가 내부 구조물과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한 간격을 말한다.

한수원은 2.5억 원의 연구비 지원, 테스트 베드 제공 및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국산화 사업은 높거나 좁은 구간의 내진간극을 작업자 대신 원격 장비로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측정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으로 국산화가 완료되면 종사자 보호는 물론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기업에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1월 협력중소기업과 개발한 국산화 노내핵계측기를 루마니아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둔 것과 같이 한수원의 브랜드(With KHNP)를 활용한 협력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2022년까지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100개의 부품·장비 국산화 과제 추진 및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 목표 달성이 아닌 안전성 강화, 설비신뢰도 확보, 4차 산업 등을 적용한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 연구성과 활용 극대화 등을 통해 국산화 추진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