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케이블’ 첫 출하

대만 1,2차 해상풍력단지 사업에서 1조원 규모 추가 발주 기대

2020-06-10     박재구 기자
LS전선은

 

LS전선(대표 명노현)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케이블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LS전선이 대만에서 수주한 총 5,0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 중 첫 번째 선적이다. LS전선은 지난 해 대만에서 발주된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의 초고압(HV)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이번 선적분은 총 연장 길이 70km, 무게는 2,500톤에 달한다.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에서 인근 동해항의 선박으로 옮겨진 케이블은 이 달 중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다.

대만은 정부 주도로 2020년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며, 이를 통해 매년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1GW의 발전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남은 1차와 2차 사업의 입찰 규모가 3년 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정부가 에너지 기자재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간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해저케이블은 그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앞서 실행하고 있는 선진 시장”이라며 “대만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베트남, 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