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 획득

3D프린팅 기술, 기존 발전용 부품에서 항공우주산업 부품 제작까지 확대 창원 본사에 3D 프린팅 전용 팹(FAB) 구축…2025년 2,000억 원 매출 목표

2020-07-30     박재구 기자
두산중공업이

두산중공업이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항공우주 분야 부품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S9100’은 세계 항공우주 분야에서 요구되는 안전성·신뢰성·특수요건을 반영해 국제항공품질협회(IAQG)가 제정한 국제 표준 규격으로 항공산업 진입에 필수적인 인증이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획득한 인증의 범위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3D프린팅 개발 및 제조 분야다.

‘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일반 가공기술로는 구현키 어려운 복잡한 설계를 가능케 하며, 제조단가를 절감하고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등 발전용 부품 제작 선진화를 위해 2014년부터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이 분야에 약 2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창원 본사에 3D프린팅 전용 팹(FAB, 제조 공장)을 구축 중이며, PBF 방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대형 금속 3D프린터도 도입했다.

‘PBF(Powder Bed Fusion) 방식’은 금속 3D프린팅 기술 중 하나로 금속 분말 등 소재를 아주 얇은 층으로 수평으로 평평히 깔고, 고출력의 산업용 레이저나 전자빔을 조형하고자 하는 모델에 용융시켜 적층하는 기술이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인증으로 두산중공업의 3D프린팅 기술을 기존 발전용 부품 제작은 물론 항공·우주산업 부품 제작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2025년부터는 3D프린팅 소재 관련 매출을 연간 2,000억 원 이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3D프린팅 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스마트테크(SmarTech Analysis) 등에 따르면 금속 3D프린팅 산업 시장은 2018년 5.9억불 규모에서 2024년 최대 100억불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