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의 주춧돌 보령화력 1,2호기

산업화 주역에서 미세먼지 주범 오명 뒤집어쓴 채…역사 속으로

2020-12-30     한윤승 기자
한국중부발전(주)

 

정부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기 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오는 2032년까지 전국의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30기를 폐쇄키로 했다.

가장 먼저 보령 화력 1·2호기가 31일 가동을 즉각 중단한다.

이에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등 지역 자치단체들은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산업화 주역에서 미세먼지 주범 오명 뒤집어쓴 채…역사 속으로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위치한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 1·2호기. 1983년 12월과 1984년 9월 각각 준공해 35년 이상 불을 밝히며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

하지만, 보령화력 1·2호기는 대표적인 노후 석탄화력발전기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채 31일 가동을 즉각 멈추게 됐다.

산업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보령화력 1,2호기의 조기 폐쇄는 이유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며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과감한 석탄화력 감축’을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전국 석탄화력 60기 중 가동 30년이 되는 30기는 폐지하고, 이 중 24기를 LNG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에 운영 중인 전체 30기 가운데 보령화력 1·2호기를 포함, 2032년까지 총 14기(보령 4, 당진 4, 태안 6기)가 폐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