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보령시와 하수처리수 발전소 재이용사업 추진

보령하수처리수, 발전소 탈황용수로 재사용…연간 365만톤 원수 절약으로 가뭄 대비는 물론, 하천수질 개선도 기여대

2021-08-02     한윤승 기자
한국중부발전(주)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보령하수처리수를 재 이용해 한국중부발전(주)(사장 김호빈) 공업용수로 제공하는 재 이용사업의 재원 협의를 마치고 오는 10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는 21일 국비 216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15억 원을 투입해 보령공공하수처리장 내 1일 1만㎥를 처리할 수 있는 재 이용수 처리시설을 신설하고 보령발전본부와 신보령발전본부까지 8.7km에 450mm의 압송관로를 설치해 공업용수 공급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재원 협의를 금강유역환경청과 마쳤으며, 조달청 원가 검토를 거친 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으로 보령댐에서 취수하던 하루 1만 톤의 공업용수를 보령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 수질기준에 맞게 재처리 공정을 거쳐 보령발전본부와 신보령발전본부에 각각 5000톤의 탈황용수를 공급해 연간 365만 톤의 보령댐 원수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원수 절약을 통해 가뭄에 대비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에서 하천으로 내보내는 방류수를 한 번 더 처리해 사용함으로써 하천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비가 투입되는 최초의 국가재정사업으로 2017년 사업대행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환경분야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책임하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댐에서 취수해 사용한 중부발전의 공업용수를 보령공공하수처리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수 재이용처리사업을 추진해 보령댐 상수원수 확보 등 가뭄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