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재가동 승인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제어컴퓨터와 원자로 제어·보호계통 퓨즈 모두 교체...3년마다 퓨즈 의무 교체 관리절차 마련

2021-08-23     박재구 기자
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이하 원안위)는 지난 7월 1일 자동정지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사건조사와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8월 23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번 사건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수소제어계통에서 이상이 생겨 동 실험시설 보호를 위해 하나로가 자동정지한 것이다. 

수소제어계통 이상 원인은 중성자를 냉각하는 수소제어계통의 압력계측기 회로 퓨즈가 단선돼 수소압력 계측에 오류(수소압력 0 신호 발생)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소 공급을 위한 제어밸브가 개방됨에 따라 수소 고압력(수소압력 200kPa 초과)이 발생해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보호를 위해 하나로 정지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퓨즈가 단선된 원인은 장기간(13년) 교체 없이 사용돼 노후로 인해 용접부가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제어컴퓨터와 원자로 제어·보호계통의 퓨즈를 모두 교체(112개)하고 3년마다 퓨즈를 의무적으로 교체하는 관리절차를 마련했으며, 원안위는 향후 원자력연구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