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허송세월, 발전소 비정규직 전환 1명도 안돼

故 김용균 동료들, 2일부터 청와대에서 3주기 100일 투쟁 돌입 경상정비업체 공동수급의무화·비정규직 내부 차별 등 문제제기 1인시위부터 대규모 집회, 정규직화 요구 투쟁 등 이어갈 방침

2021-09-02     한윤승 기자
故김용균

 

故 김용균 노동자의 동료들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故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연료환경운전분야·경상정비분야의 정규직화를 위한 통합노사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발전사와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발전소 비정규직이 단 한 명도 정규직화되지 않았다”며 故 김용균씨 3주기를 100일 앞둔 2일부터 정규직 전환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료·환경 운전분야를 하나의 공공기관을 활용해 정규직화하자고 요구했지만 자유총연맹과 한국전력은 끝 모를 핑퐁으로 3년째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경상정비업체의 공동수급의무화 도입에 대해 “발전소 내 다단계 하청 구조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산업안전 위험을 발생하고, 고용·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위험의 외주화를 재확산하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라고 비판,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차별, 기후위기 따른 발전소 폐쇄 대응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문제도 제기했다.

노조는 故김용균 3주기를 앞두고 ▲정의로운 전환을 바탕으로 한 선고용-후교육 방식 고용보장 ▲도서지역 포함 모든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운전분야 노무비 지급개선 ▲비정규직 중간착취 근절을 위한 낙찰률 폐지 ▲공동수급 의무화 저지를 통한 위험의 외주화 저지 ▲발전5사 전수조사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故김용균 3주기 100일전 대규모 집회, 발전소별 전조합원 투쟁과 정규직화 요구 쟁의행위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태성 발전비정규노조 전체대표자회의 간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3년 동안 허송세월이었던 데 대한 해답을 이제 내놓아야 한다”며 “제대로 된 정규직화와 발전소 폐쇄에 따른 고용보장, 비정규직과의 직접 대화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