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재 중부발전 기술본부장 ‘직무정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짧지만 복잡한 심경 토로

2013-03-07     한윤승 기자

인사와 관련된 비리 의혹으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경재 한국중부발전(이하 중부발전) 기술본부장이 ‘직무정지’됐다. 중부발전 한 관계자는 사내 홈페이지에 7일자로 안 전무의 직무정지 내용이 공지됐다며 직무정지 날짜가 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7일 안경재 기술본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사비리와 연루되어 현재도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사직서 제출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회사에 확인해 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안 본부장은 또 “불미스러워 할 말이 없다. 다음에 통화하자”고 말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안경재 기술본부장의)사직서 제출 여부보다 직무정지 처리됐다는 것이 정확한 팩트”라며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일 경우 사직서를 수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달리 설명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재 중부발전 기술본부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으로부터 인사비리와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6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