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뒤흔들던 요소수 파동에 맞선 남동발전

中企와 요소수 대체물질 실증화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탄산암모늄, 화력발전소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재탄생

2023-02-07     한윤승 기자
한국남동발전(주)

한국남동발전(주)(사장 김회천)이 요소수 대체물질 개발 실증사업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2월부터 발전소 현장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활용되는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인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탄산암모늄(NH4CO3NH4)이란 암모니아와(NH3)와 이산화탄소(CO2) 합성으로 생성되는 물질을 말한다.

남동발전은 2021년 중국 요소 수출 제한으로 발생한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기업과 협약 후 국내 발전사 최초로 화력발전소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사용하던 요소수를 대체하는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에 앞서 (주)카프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공동 연구를 통해 탄산암모늄의 질소산화물 제거 효과를 확인했고, 지난해 5월 환경부로부터 화학물질 등록 승인을 받아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동발전은 탄산암모늄의 발전소 적용 가능성을 검토 후 이번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번 요소수 대체물질 개발 과정에서 탄산암모늄은 요소수 대비 소량의 불순물이 발생하고, 반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100% 국내 제조가 가능한 만큼 향후 해외의존도가 높은 요소수를 대신해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새로운 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실증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요소수에 의존하던 질소산화물 저감 물질을 탄산암모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발전소 현장에서 폭 넓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