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석학들, ‘튀르키예 지진피해 과학자 지원성금’ 전달

한림원 회원·임직원 134명 참여 1,778만원 모금…현지 과학자 및 재난민 구호에 사용

2023-02-27     박재구 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이하 한림원)은 국내 과학기술 석학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성금 1,778만원을 튀르키예 지진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 과학자와 유족, 재난민의 구호 및 복구지원을 위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은 지난 2월 13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됐으며, 이메일 안내를 받은 한림원 회원 및 임직원 134명이 참여했다. 성금은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이하 AASSA) 회장이자 튀르키예과학한림원(이하 튀르키예한림원) 회원인 아흐멧 누리 욜두세브(Ahmet Nuri Yurdusev) 중동공과대학교(ODTU) 교수를 통해 튀르키예한림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튀르키예한림원은 AASSA 회원국 중 하나로 작년에도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주제로 지역워크숍을 개최할 만큼 아시아 과학기술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튀르키예가 한국 과학기술발전 모델을 적용키 위한 의지가 높았던 만큼 양국 간 협력에 적극적이었으며, 한림원과는 2017년부터 양국을 오가며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유욱준 한림원 원장은 “튀르키예는 자국 한림원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국제협력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금 전달을 시작으로 AASSA 및 튀르키예한림원을 통해 현지 과학기술계와 함께 재난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