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너지 절약 교육, 행동으로 이어진다

전기협회·여성소비자연합, '에너지교육' 이수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전기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가입 의사, 전기요금 인식 제고 효과 나타나

2023-11-16     박재구 기자

에너지 소비자들이 에너지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의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절약 행동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

대한전기협회(이하 전기협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에너지교육 이수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전과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교육 전 89.6%, 교육 후 93.4%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전기협회는 소비자 행동변화 및 에너지절약 유도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0개 광역시·도 주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교육을 진행했다.
  
전기에너지 절약 행동의 경우 교육 전과 교육 후로 많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교육 전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한 프로그램 가입 의사를 밝힌 응답은 12.8% 정도에 불과했지만 교육 이후 59.3%로 가입 의사를 밝혀 무려 4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하고 싶은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은 한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32.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탄소포인트제(15.7%), 에코마일리지(13.8%) 순이었다. 

교육 전과 교육 후의 변화가 가장 큰 행동은 미사용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둔다는 태도가 교육 전 68.0%보다 95.8%로 27.8% 증가했으며, 가전제품 구매 시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가장 우선시 고려한다는 응답도 교육 전 73.3%에서 교육 후 96.0%로 22.7% 상승했다.
 
특히 교육을 통해 전기요금과 관련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전기요금을 더 부과하게 된다면 감당하겠다는 응답이 교육 전 29.6%에서 교육 후 36.4%로 7% 정도 상승했다.  

교육 전 10명 중 7명이 모른다고 응답했던 ‘연료비 연동제’의 경우 교육 후에는 연료비 연동제 합리성에 대한 긍정 응답(매우 그렇다+그렇다)은 교육 후 60.6%로 교육 전(46.4%) 보다 14.2%p 높게 나타났으며, 작년 한전의 적자가 전기요금제 때문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교육 전 29.0%, 교육 후 39.4%로 약 10% 상승했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에너지 절약교육을 통해 일반적인 전기에너지 사용 인식이 절약하는 방향으로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며 “전기에너지 절약 관련 정보는 교육,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꾸준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6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대면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