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르완다대사, 한전기술 방문…‘SMR 및 재사용 ESS 사업협력’ 모색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 대사, “SMR 및 재사용 ESS 활용 에너지 기반 구축과 인적교류 분야 협력 요청”

2024-04-05     박재구 기자
주한르완다대사관

주한르완다대사관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Bakuramutsa NKUBITO MANZI) 대사 일행은 지난 4월 4일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이하 한전기술) 김천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술·사업협력 및 인적교류를 위한 것으로 이날 김성암 사장과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 대사 등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물류허브로 정보통신기술, 항공·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파른 경제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력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이 큰 걸림돌로 꼽히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SMR 및 재사용 ESS 등 대안을 모색 중이다.

한전기술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부유식 SMR ‘반디(BANDI)’는 주기기가 통합돼 안전성이 보장되고, 모듈식으로 이뤄져 전력수요에 맞춰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소형(60MW)원자로다. 전력인프라가 충분치 않거나 기후환경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사전 제작 후 선적돼 조립할 수 있어 짧은 공사 기간과 합리적인 건설비로 값싸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ESS에 사용되는 값비싼 리튬이온전지의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또한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재사용 ESS의 수명예측·화재방지·안정화·수명연장 신기술을 적용하고, 피크전력을 상쇄하며 주파수 조정용 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 대사는 “현재 항공, 우주, 정보통신 분야에서 국가 주도의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필수적”이라며 “SMR 및 재사용 ESS를 활용한 에너지 기반 구축과 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성암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설계 및 ESS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는 르완다의 상호협력이 크게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회사가 설계하는 SMR이 르완다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