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현 고철 92,455톤 수입

최재천 의원 “방사성 물질 노출 무방비…철저한 검사시스템 가동” 필요

2014-08-27     박해성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9만2,455톤의 고철이 국내로 수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오나하마 세관지서(小名浜税関支署)의 ‘후쿠시마 무역개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2013년까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한 후쿠시마현 고철은 총 158,910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9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이들 중 지난 3년간 우리나라가 수입한 고철은 전체 물량의 58%, 수출금액의 50%에 해당하는 92,455톤, 약 2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우리나라는 방사성 물질 오염 등 후쿠시마현 고철의 안정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2011년 9,764톤(약 56억 원) △2012년 43,439톤(약 110억 원) △2013년 39,252톤(약 130억)을 수입하는 등 매년 고철 수입액을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재천 의원은 “일본에서 원전사고 여파로 후쿠시마현 고철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방사성 물질의 오염 여부에 관계없이 매년 수입을 늘려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검사시스템의 가동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노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