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서 보내는 명절

2014-09-14     발전산업신문

한가위 달맞이는 잘 하셨는지요
이곳 북베트남 사흘 내내 흐린날씨로
보름달을 보지 못했답니다.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은 어쩐지 쓸쓸하군요.
멀리 있더라도 달은 같은 달이니 함께 바라보겠지 했는데 달마져 뜨질 않으니 ᆢ

첫 휴일을 하롱베이에 다녀왔습니다.
3000여개의 섬이 떠 있는 바다
분재전시회를 돌아보는 느낌이랄까요,

그 중 마주보고 있는 절묘한 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금방 서로 입을 맞출 것 같은 자세지만
실은 수천년을 마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베트남과 한국은 그런 사이가 아닐까요?
지난 50년 전에는 한국군이 파병되어 적군으로 싸웠는데
지금은 5먼여명의 베트남 여인들이 시집을 와
사돈의 나라가 되었으니 참 절묘한 사이지만

과거는 묻어두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한국 베트남 수교사처럼 묻어 두고 갈 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