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전기안전공사, 직원 안전교육예산 0원”

전하진 의원 “안전관련 홍보 5년간 66억 ‘펑펑’, 안전교육예산 0원”

2014-10-15     박재구 기자

전하진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안전공사는 안전관련 홍보비용으로 매년 15억~20억 원 이상을 사용한 반면 직원들의 안전교육비는 별도 예산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에 대한 일반 직능 교육은 연간 1,440시간이었지만 안전관련 교육은 연간 35~40시간, 전체 교육시간 대비 2.7%만 수행했다. 전기 안전을 가장 신경 써야 할 전기안전공사에서 안전교육을 소홀히 했다는 것은 안전불감증을 넘어 안전경시증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지출한 홍보비용만큼 전기 관련 안전사고가 적은 것도 아니다. 최근 5년 간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가 해마다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13년은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32명에서 36명으로 12.5% 증가했다. 효과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과연 전기안전공사가 전기안전에 대해 사고 예방이나 관리 등 적절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화된 안전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