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원전 3분의1이 하청직원…방사선 피폭, 정규직 10배”

추미애 의원 “한수원 아웃소싱을 줄이고, 원전 종사자의 건강권 보장해야” 지적

2014-10-16     박해성 기자

원자력발전소 운영인력의 3분의 1이상이 민간 하청업체 등의 용역직원이며, 이들 직원들의 1인당 방사선 피폭은 한수원 직원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의원실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전 하청업체 현황자료에 의하면, 4개 원전 23개 발전소의 전체 인력 11,178명 중 36.5%인 4,081명이 하청업체의 직원이었다. 한수원 직원 대비 53%다. 발전소별로 보면, 울진(한울)원전의 41%, 고리원전의 38%, 월성(한울)원전의 35%, 영광(한빛)원전의 29% 순으로 하청회사 직원을 운용하고 있다.

추 의원실은 이들 하청회사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 또한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용수처리 운전과 정보통신설비 등 원전 안전 및 보안의 핵심 업무에 해당되는 분야라며 특히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한수원 직원대비 2.5배 이상을 용역직원들이 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추 의원실은 한수원 직원에 비해 하청업체 직원의 방사선 피폭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특히 일반 용역업체 직원들의 경우 한수원 직원에 비해 10배 이상 방사선에 노출되면서도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이들 근로자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보안 강화를 위해 하청 등 아웃소싱을 최대한 줄여나가고, 원전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역학조사 실시와 건강권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