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중대사고시 조종사에게 자동으로 전달

한수원, ‘원전 중대사고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세계 최초, 원전 중대사고 발생시 대처능력 향상 기여

2014-11-30     박재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이하 한수원)은 지난 27일 고리원자력본부 교육훈련센터에서 원전 중대사고 (Beyond-Design Basis Accident)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개발 기념식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발한 원전 중대사고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와 같은 중대 사고에서도 원자로 내 연료용융 상태 및 내부압력, 습도 등을 계량화해 원전조종사에게 전달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능력을 배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시뮬레이터는 최신의 중대사고 해석코드(MAAP 5.02)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쿡(COOK) 원전이나 퍼듀대학 연구용 원자로, 스웨덴의 링할(RINGHALS)원전, 일본의 카와사키원전 시뮬레이터 등에 설치된 중대사고 코드에 비해 훨씬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원전 4호기에서 발생한 연료건물 폭발사건도 가상으로 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범년 한수원 부사장은 “후쿠시마원전 사고 당시 대응조치가 다소 미흡했던 점을 반영해 세계 각국이 중대사고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대사고 발생 확률은 매우 적지만 만일에 대비코자 원전조종사 교육훈련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뮬레이터를 개발·적용함으로써 원전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원전조종사의 중대사고 대처능력 향상과 비상사고 재현 및 사고분석, 방사선 비상대응 매뉴얼, 관련 절차서 개발, 원전설계 및 인간공학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는데도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