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하나로 건물외벽 내진성능 보강공사’ 실시

내진성능 평가결과, 외부 건물벽체 전체면적의 4.8% 내진설계기준에 미달

2015-03-19     박재구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 건물 외부벽체 일부에 대한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강공사는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국내 원자력시설에 대한 정부·민간합동 특별안전점검(주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013년 2월부터 실시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의 건물 및 굴뚝 내진성능 평가결과에 따른 것이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원자로와 냉각계통이 들어있는 구조물인 RCI(Reactor Concrete Island)는 0.86g(리히터규모 7.8)의 지진에도 견뎌 원자로의 안전은 충분히 보장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부 건물벽체 전체 면적의 약 4.8%가 내진설계기준 0.2g(리히터규모 6.5)를 만족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CI는 원자로구조물과 방사선차폐 역할을 하고 있는 원자로 수조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말한다.

하나로 건물은 건설 당시 기술기준과 절차에 따라 내진설계기준을 만족토록 설계해 건설 인허가를 받아 20년간 안전하게 사용해 왔으며,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 건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결과 건물벽체 일부에서 내진기준에 미달하는 부분이 발견됐다.

하나로는 작년 7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정기점검인 계획예방정비(매년 6주 내외로 실시)와 계획된 기기 보수를 마치고 정지 중이며,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현재 외벽 보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외벽 보강 완료 후 인허가 기관의 안전성 확인을 받아 원자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사기간에도 하나로 시설의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원자로의 안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 보강을 통해 하나로가 더욱 안전하고 국민을 위한 국가대형연구시설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