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쿠웨이트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

57억6,000만 달러 규모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2·3번 패키지 수주

2015-07-31     박재구 기자

대우건설이 쿠웨이트에서 또다시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본격적인 해외 수주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은 31일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플루어(Fluor), 국내업체 현대중공업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로 약 57억6,000만 달러(한화 약 6조6,7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New Refinery Project)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플루어, 현대중공업과 설계·구매·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을 공동수행하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약 19억2,000만 달러로 한화 약 2조2,200억 원 이상 규모로 예상된다. 추후 3사간 협상을 통해 본 계약 체결 전 각사 지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각각 45개월 및 41개월로, 공사 공기 단축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형식으로 계약돼 향후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공사는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 주르 정유공장 공사는 일일 생산량 61만5,000배럴의 저유황 연료 생산을 위한 정유공장 건설공사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된다. 총 사업비 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올해 발주되는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작년 2월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34억 달러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이번 NRP 전체 공사 중 최대 규모의 패키지를 수주하게 됐다. 특히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플루어 등 CFP 공사에 참여한 기업들과 다시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따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수주한 국내 S-Oil의 RUC 및 쿠웨이트 CFP 공사와 함께 이번에 수주한 NRP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석유화학플랜트의 Upstream과 Downstream 전 부문에 걸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