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방폐물 처리 신기술’ 국제표준화 추진

신기술 2건 2020년 국제표준 확정 전망, 2012년에도 국제표준 1건 등록

2016-05-02     박재구 기자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이재희)는 ‘방사성폐기물 고화기술’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프로세스’ 등 2건의 신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사성폐기물 고화기술’은 한전원자력연료와 협력사 (주)케미콘이 공동개발한 고화제 및 고화기술로,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부피 증가를 20% 정도로 최소화할 수 있어 향후 상용화될 경우 방폐물 처분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현재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해외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

한전원자력연료에 따르면 현재 방폐물 관리비용은 드럼당 12,827,500원이며, 처분량은 2017년엔 연 200드럼, 2018년 이후에는 연 600드럼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준으로 기존 콘크리트 방식으로 고형화할 경우 2018년 이후 연 1,200드럼의 처분량이 발생하지만 고화제 및 고화기술을 적용하면 720드럼으로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처분비용도 연간 61.6억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사성폐기물 관리 프로세스’는 방폐물의 발생부터 처분까지의 과정을 총괄하는 프로세스로, 국제표준화 확정 시 방폐물 발생기관의 방폐물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방폐물 인증 프로그램(WCP, Waste Certification Program) 구축에 국제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희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방폐물 처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큰 성과”라며 “표준 확정을 위해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국제 표준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012년에도 자체 개발한 ‘가돌리니아 함량측정법’이 ISO 원자력분과 1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최종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는 성과를 올린 바 있으며, 2014년에 제안한 화학분석 장비 교정법인 ‘회귀분석 교정법’은 현재 국제표준화 질의단계(6단계 중 4단계) 진입을 준비 중으로 2017년 국제표준 확정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