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

총 133개 기업 유치…투자액 6,521억, 4,530명 고용창출 효과

2016-06-15     박재구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이하 한전)는 지난 14일 나주 본사에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 한전KDN과 함께 영인기술 등 2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과 ‘에너지밸리 기업 R&D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날 28개 기업과 추가로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밸리 조성을 시작한지 1년 6개월 만에 133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당초 계획인 2016년까지 100개 기업 유치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28개 기업의 투자규모는 투자금액 1,180억 원, 고용창출 677명이며, 현재까지 체결한 133개 기업의 투자규모는 투자금액 6,521억 원, 고용창출 4,530명이다. 또 투자업종을 보면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기업이 20개로 71%를 차지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이 16개로 5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유치한 105개 기업 중 현재까지 용지계약, 입주완료 등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54개로 51%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밸리 구축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3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우티이씨(대표 김평)는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나주혁신산단에서 오는 7월 전력케이블용 원형 파형관, 주상변압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지방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제한경쟁의 첫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9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건물에 임대 입주해 전자식계량기 모뎀을 월 3만 여개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노르웨이, 가나, 스웨덴, 일본 등에 수출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추후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나주혁신산단에 새로운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16년 3월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그린정보시스템(대표 이숙희)은 기업부설연구소와 생산라인을 나주시로 이전했으며,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에 필요한 고정밀 전력정보 계측장비를 개발해 2016년 6월말에 전남 거차도 등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규모 ‘순회투자촉진단’을 구성해 입주 컨설팅,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등 투자협약 기업의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5월 포브스지가 발표한 글로벌 2000기업 순위에서 종합 97위, 전력회사 1위에 드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경사이자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좋은 기운으로 생각한다”며 “투자협약보다도 유치한 기업이 조기에 안착해 고속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