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리드텍, 美 ‘에너지저장시스템’ 첫 수주

美 텍사스 지역 2개 변전소에 3MWh 규모 태양광 연계 ESS 공급

2016-10-17     박재구 기자

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은 미국 텍사스州 오스틴市에 위치한 변전소에 설치될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 지역 에너지 생산기업인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가 발주한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이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를 인수한 후 사명을 ‘두산그리드텍’으로 변경하고 거둔 첫 성과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그리드텍은 오스틴市에 위치한 킹스버리(Kingsbery) 변전소에 3MWh 규모의 태양광 연계 ESS를 공급한다. 또한 다음 달 같은 지역에 있는 뮬러(Mueller) 변전소에 설치될 같은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수주금액은 각 300만 달러 규모로 총 600만 달러다.

최대진 두산그리드텍 대표는 “글로벌 ESS 시장이 2020년 5조원, 2025년에는 12조원 규모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두산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북미 지역을 중점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ESS와 소규모 전력망 시장에 진출했으며, 전력거래소 본사 사옥에 2.4MWh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